産銀, 박삼구 회장에 최후통첩 "9일까지 '상표권' 입장 밝혀라"
産銀, 박삼구 회장에 최후통첩 "9일까지 '상표권' 입장 밝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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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전수영 기자] 금호타이어 매각의 선제조건인 상표권 사용에 대해 산업은행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게 9일까지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7일 채권단과 금호아시아나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지난 5일 금호산업에 금호타이어 상표권 사용 허용 여부를 오는 9일까지 회신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금호산업은 금호타이어 상표권을 소유하고 있다.

채권단과 중국의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 매매계약을 맺으면서 금호타이어 상표권에 대한 20년(5년 사용 후 15년 추가) 사용을 선결조건으로 내걸었다. 만약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 상표권 사용에 대한 허가를 받지 못하면 매매계약은 철회된다.

따라서 박 회장이 금호타이어 상표권에 대한 사용 허가를 내주지 않을 경우 채권단과 더블스타의 계약을 없던 일이 될 수 있다. 이를 우려해 채권단은 박 회장이 상표권 사용 허가를 내주지 않을 경우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박 회장을 압박해왔다.

채권단은 지난달 29일 금호아시아나그룹과 만나 금호타이어 상표권 사용에 대해 협상을 벌인바 있다.

매각협상 만료일이 9월 23일까지여서 아직까지 시간이 있지만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매각에 속도를 내기 위해 박 회장에게 공문을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채권단은 이달 초 열린 주주협의회에서 이 같은 내용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금호아시아나는 채권단의 공문을 놓고 입장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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