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연중 최고치 행진…7개월 만에 660선 돌파
[서울파이낸스 정수지 기자] 지난주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코스피지수가 기관의 대규모 매도 물량에 2360선으로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5거래일째 상승 마감하며 연중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3.10p(0.13%) 떨어진 2368.62로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지난 2일 기록한 장 중 역대 최고치 2372.65를 바로 뛰어넘어 2376.83을 터치하기도 했으나 기관의 매도세에 상승폭을 반납하며 결국 하락 마감했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14억원, 2740억원가량 매수했으나 기관은 3400억원 가까이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업종별로는 하락세가 우세했다. 비금속광물은 2% 넘게 밀렸고 통신, 건설, 전기가스, 운수창고, 보험, 증권, 화학, 금융, 전기전자, 음식료, 제조, 기계, 종이목재, 섬유의복 등도 주가가 떨어졌다. 변동성지수, 의약품, 은행, 유통, 운수장비, 서비스, 철강금속, 소형주는 소폭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부진했다. SK하이닉스, 한국전력, 삼성생명, 신한지주, SK, SK텔레콤은 1% 이상 빠졌고 삼성전자, 현대차, LG화학도 출렁였다. 반면 삼성전자우, 네이버, 삼성물산, 현대모비스, 포스코, KB금융은 호조였다.
특징주로는 한국주철관이 지난사업연도 실적 호조에 1% 정도 올랐고 동부건설은 의왕 오전다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시공사 선정에 0.93% 뛰었다. 현대로템은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에 2.49% 상승했다.
상승률 상위종목으로는 △명문제약(29.91%) △대웅(10.87%) △일진홀딩스(10.60%) △동양네트웍스(9.73%) △티웨이홀딩스(7.79%) △환인제약(7.04%) 등이 차지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3.54p(0.54%) 뛴 662.32로 장을 마치며 연중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지수가 660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 10월19일 661.26 이후 7개월여 만이다. 이날 종가는 같은 달 14일 기록한 664.91 이후 최고치다.
시장에서 기관은 477억원어치 내다팔았으나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42억원, 143억원가량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업종별로는 상승업종이 비교 우위였다. 인터넷은 3% 강세였고 디지털컨텐츠, 제약, 기타서비스, 소프트웨어, 기타제조, 기계·장비, 통신장비, 제조, 음식료·담배, 유통, 방송서비스, 의료·정밀기기 등도 오름세였다. 이와 반대로 섬유·의류, 건설, 비금속은 1% 넘게 떨어졌고 오락·문화, 종이·목재, 금융, 정보기기, 운송, 화학 등도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호조였다. 컴투스는 8% 이상 상승했고 카카오 3.67%, 코오롱생명과학 3.47% 상승률을 기록했다. 셀트리온, CJ E&M, 메디톡스, 로엔, 바이로메드, 휴젤, 파라다이스, 원익IPS도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이날 SK커티리얼즈, 코미팜, 에스에프에이, GS홈쇼핑은 하락했다.
특징주로는 매일홀딩스가 분할 후 변경상장 첫날 9% 가까이 치솟았고 제이브이엠은 한미약품과의 시너지 본격화 기대감에 12.31% 급등했다. 쌍용정보통신은 380.99억원 규모 공급계약 체결에 0.75% 올랐고 한국전자금융은 (주)비지에프핀링크 지분 양수 결정에 2.55% 강세였다.
유바이오로직스는 '다가 수막구균 접합백신' 개발 정부과제 선정에 2.33% 상승했으나 에치디프로는 100억원 규모 CB 발행 결정에 4.48% 하락했다. 차이나하오란은 유상증자 결정에 20% 가까이 급락했고 마제스타는 카지노 영업 정지에 0.5% 밀렸다.
상승률 상위종목으로는 △고려제약(24.64%) △넥센테크(21.97%) △씨트리(18.57%) △제이브이엠(12.31%) △메디프론(11.93%) △옴니텔(10.41%) 등 순이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5원 내린 1118.3원으로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