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강세 속 단기 조정 우려…"옥석 가릴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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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회복·주주환원정책 등 기대감↑…"중장기 주도주 확대해야"

[서울파이낸스 정수지 기자] 숨고르기를 거듭하다 사상 최고치 기록을 다시 쓴 코스피지수가 이번 주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강세장 피로감에 따른 조정을 예상하는 분석도 있으나 경기 개선세를 훼손할 만한 위험이 없어 건전한 조정일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과 외국인 매수에 따른 대형주와 가치주 중심의 증시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주간 코스피 예상 등락범위로 2340∼2390을 제시했다.

단, 그는 경기 심리 회복과 국내 경기 회복세 확인 등을 주가 상승 요인으로 꼽으면서도 "1분기 실적에 대한 부담이 경계 심리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수출 동인이 둔화함에도 코스피 강세 기조가 이어지는 원인으로 유동성 동인(모멘텀)과 반도체 업황 호조, 내수회복과 주주환원정책 강화 기대를 들었다.

김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 강세는 대외경기 회복보다 유동성 효과와 내수회복·주주환원 강화 기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해당 수혜 업종군의 상대적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유동성 모멘텀이 강한 시장환경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음식료, 유통, 제약 등 주가수익비율(PER)이 높은 업종의 상대적 강세가 지속할 것"이라며 경기민감 수출업종군 중에서는 2분기에도 수출 모멘텀이 계속 강화하는 기계업종을 최선호 업종으로 추천했다.

이런 가운데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 확대로 조정 국면이 전개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역대 최고가를 거듭 기록하면서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가 커졌다"며 "여기에 중국 유동성 경색과 유가 추가 하락, 영국의 유럽연합(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 탈퇴, 즉 '하드 브렉시트'(Hard Brexit)' 현실화 우려까지 겹쳤다"고 진단했다.

이어 "다만 경기 개선세를 훼손할만한 위험(리스크) 요인이 없다는 점에서 조정이 나타나더라도 건전한 조정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주요 기관투자자의 대기매수세가 상당해 조정 시 추가 매수 기회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유가 반등 시 소재·산업재의 상승도 예상되는 시점"이라며 이번 주 코스피 등락범위로 2320∼2370을 예상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5월 국내 증시의 역사적 신고가 랠리는 그간의 상승장과 다르게 외국인 러브콜과 기관권 수급선회 효과가 가세했다"며 "특히 금융투자의 활약상이 크게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번 주 시장은 6월 선물옵션 동시 만기에 따른 금융투자 프로그램 차익매물 출회 영향으로 코스피 2300선 하방지지를 시험하는 중립 이하 주가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현 장세의 본질은 명백한 '상승장세'라며 매물출회에 따른 기계적 매도 파장을 섣부른 차익실현보다는 중장기 주도주의 비중을 확대하고 실적주의 옥석을 가리는 호기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KTB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각각 2300∼2370, 2300∼2350을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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