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2조9000억 규모 초대형 해양플랜트 수주
삼성重, 2조9000억 규모 초대형 해양플랜트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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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삼성중공업

전 세계 FLNG 4척 가운데 3척 수주…FLNG 독주체제 구축

[서울파이낸스 박윤호 기자] 삼성중공업이 약 2조9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해양플랜트 수주에 성공했다. 이는 올해 체결된 단일 계약을 통틀어 가장 큰 규모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중공업은 현재까지 세계시장에서 수주한 FLNG(부유식 LNG 생산설비) 4척 가운데 3척을 수주해 독주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일 2조8534억원(약 25억 달러) 규모 초대형 해양플랜트인 모잠비크 코랄(Coral) FLNG 프로젝트의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FLNG는 길이 439m, 폭 65m, 높이 38.5m로 자체 중량 약 21만톤의 초대형 해양설비다. 연간 약 340만톤의 LNG를 생산할 수 있다.

삼성중공업은 프랑스 테크닙, 일본 JGC와 함께 컨소시엄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FLNG 선체의 설계·구매·제작 공정, 상부 플랜트(Topside) 생산설계와 제작 등 삼성중공업이 수행하는 공사 금액만 25억 달러 규모에 달한다. 이 설비는 오는 2022년부터 현지에서 LNG를 생산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1년 셸(Shell)사로부터 세계 최대 규모인 '프릴루드(Prelude)' FLNG를 36억달러에 수주했으며, 2015년에는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사로부터도 15억 달러 규모의 FLNG인 'PFLNG-2'를 수주해 건조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프릴루드 FLNG프로젝트는 테크닙과, PFLNG-2는 JGC와 컨소시엄으로 제작하고 있다.

이번에 수주한 코랄 FLNG는 지난해 11월 조선해양사업정보센터가 실시한 프로젝트 사업성 평가를 통과해 수익성과 사업 리스크에 대한 사전 검증을 마쳤다. 현재 계약금 5억달러 이상의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할 경우 수은, 산은, 무보 등 국책금융기관으로부터 보증을 발급받기 위해서는 사업성 평가를 통과해야 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지난 1월에도 1조5000억원 규모의 FPU를 수주하는 등 2015년 이후 국내 조선사 중 유일하게 해양플랜트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며 "일감 확보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올해 들어 현재까지 유조선 8척, LNG선 2척, LNG-FSRU 1척, FLNG 1척, FPU 1척 등 총 13척, 48억 달러(약 5조3856억원)를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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