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말比 0.33%p 상승…위험가중자산 감소
[서울파이낸스 정초원 기자] 올 1분기 국내 은행의 주요 건전성 지표인 BIS 총자본비율이 상승했다.
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7년 3월말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 BIS기준 자본비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BIS기준 총자본비율은 15.14%로, 지난해 말에 비해 0.33%p 상승했다. 기본자본비율은 12.97%, 보통주자본비율은 12.47%로, 각각 0.46%p 올랐다.
1분기중 총자본비율이 상승한 것은 총자본이 1조1000억원 늘어난 가운데 위험가중자산도 23조6000억원 감소했기 때문이다. 총자본은 바젤Ⅱ 기준 자본증권의 자본 미인정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이익이 4조4000억원 발생해 작년 말에 비해 전체적으로 1조1000억원이 증가했다. 반면 위험가중자산은 환율 하락과 익스포져(위험노출액) 감소로 인해 23조6000억원 줄었다.
은행별로는 씨티은행(18.91%), KB국민은행(16.71%)의 총자본비율이 높은 편에 속했으며, 수출입은행(11.89%), 제주은행(12.59%)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은행지주회사의 BIS 비율도 상승했다. BIS기준 총자본비율은 0.15%p 오른 14.48%를 기록했으며, 기본자본비율은 0.42%p 상승한 12.92%, 보통주자본비율은 0.47%p 오른 12.39%로 나타났다. 총자본은 5000억원 감소했으나 위험가중자산이 더 큰 폭인 12조4000억원 감소한 데 기인했다.
지주회사별로는 KB금융(15.75%)의 총자본비율이 가장 높았고, 신한금융(15.03%), 하나금융 (14.71%), NH농협금융(13.37%) 순으로 나타났다. JB금융(11.87%), BNK금융(12.68%), DGB금융(12.77%)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 미국은행(14.15%) 수준과 비슷하며, 바젤Ⅲ 규제비율을 상회하는 등 양호한 수준"이라며 "대내외 경제불확실성 등 자본비율 하락 가능성을 고려해 내부 유보 등 적정 수준의 자본 확충을 지속적으로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