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 (사진=SK브로드밴드)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대고객 서비스 담당 구성원들의 고용안정과 처우 개선을 통해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고 고객의 만족도를 높여 홈 서비스의 본원적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밝힌 '비정규직 제로' 정책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민간 기업에서는 처음으로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이 5200명 정규직 전환이라는 신호탄을 쐈다.

지난 21일 SK브로드밴드는 홈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재 초고속인터넷 및 IPTV 설치·AS 관련 위탁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103개 홈센터 직원 약 5200명을 자회사의 정규직으로 직접 채용한다고 밝혔다. 이어 23일에는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설립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SK브로드밴드는 오는 6월 초 자본금 460억원 규모의 자회사를 100% 지분 투자를 통해 설립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7월부터 업무위탁 계약이 종료되는 홈센터 직원을 자회사 정규직 구성원으로 채용해 오는 2018년 7월까지는 모든 대고객 서비스 담당 구성원을 자회사 정규직으로 직접 채용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자회사 구성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점진적 처우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대고객 서비스 질을 지속적으로 높일 수 있는 체계적인 육성 프로그램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특히 자회사 구성원들이 IPTV, 인터넷, 전화 등 기존 서비스뿐만 아니라 AI, 홈 IoT, 홈 시큐리티 등 홈을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신성장 서비스도 맞춤형으로 제공할 수 있는 전문 역량을 갖추도록 해 향후 SK그룹 내 홈 서비스 제공을 위한 허브로 자회사를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또 자회사 설립으로 폐업 수순을 밟게 되는 홈센터 점주들에게는 자회사 센터장으로 재고용, 영업 전담 대리점 운영, 회사 관련 유관사업 기회 부여 및 그동안의 기여에 대한 보상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사장은 "이번 자회사 설립은 초기에는 비용이 증가해 부담이 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업무의 효율성 및 생산성이 향상돼 구성원과 회사가 모두 윈-윈(Win-Win)하며 재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사장은 지난 2003년부터 SK텔레콤 CR전략실장, IPE사업단장, CR부문장 등을 거쳤으며, 지난해 말 SK그룹 정기인사를 통해 SK브로드밴드 대표를 맡았다. 또 지난 3월에는 한국사물인터넷협회 회장에 재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