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IB, 韓증시 비중 확대…"코스피 3000 간다"
해외IB, 韓증시 비중 확대…"코스피 3000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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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人 '바이코리아' 행진…올해 71억달러 순매수

[서울파이낸스 정수지 기자] 코스피지수가 2300선을 넘어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가자 해외 투자은행(IB)들이 코스피 목표지수를 높이고 한국에 대한 투자의견도 속속 상향 조정하고 있다.

24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7개 해외 IB 중 △UBS △노무라 △씨티 △크레디트스위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oA-ML) 등 5개사가 한국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비중확대'를 제시했다. JP모건과 골드만삭스는 새 정부 출범 이후 투자의견을 '비중축소'에서 '중립'으로 상향 조정했다.

여기에 IB들은 코스피 목표치도 줄줄이 올려잡고 있다. JP모건은 코스피 목표지수로 2250을, UBS와 골드만삭스는 2200에서 2450으로 높였다. 씨티도 1900∼2200이었던 목표지수를 2200∼2600으로 상향 조정했다.

노무라는 종전 코스피 목표지수 2250을 올해 말 2600으로 높였고 중기적으로 3000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피는 올해 들어 지난 22일까지 13.7% 상승해 신흥국(12.3%) 또는 전 세계 주가 상승률(7.4%)을 뛰어넘었다. 22일엔 2304.03으로 마감해 사상 처음으로 2300선을 돌파했고 23일에는 전날보다 7.71p(0.33%) 오른 2311.74로 거래를 마쳐 이틀째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 같은 주가 상승세는 국내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주요 상장사들의 실적개선 기대가 커지고 새 정부 출범 후 중국과의 갈등 해소 조짐, 기업지배구조 개편 기대 등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이런 영향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올해 들어 지난 22일까지 70억7000만달러가량 주식을 순매수하는 등 '바이코리아'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국내 증시 내 외국인 비중은 2015년 29%에서 작년 32%, 올해 34% 등으로 늘었다.

한국과 대만, 인도,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아시아 7개국 증시의 올해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247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국제금융센터는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시각과 새 정부 출범, 세계 경제 회복 등 대내외 여건 개선으로 당분간 국내 증시의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트럼프 보호무역주의와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관련 보복, 북한 리스크, 가계부채 부담 등은 향후 증시에 충격을 줄 수 있는 위험요인이라고 센터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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