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시중통화량 2436조···전년 동기比 6.2% 늘어
3월 시중통화량 2436조···전년 동기比 6.2%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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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중심 민간신용 위축 영향 증가세는 둔화

[서울파이낸스 손지혜 기자] 시중 통화량이 2430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증가 속도는 둔화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중 통화 및 유동성 동향'에 따르면 시중통화량 잔액인 광의통화(M2)는 2436조9947억원(평잔·원계열 기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6.2% 증가했다. 지난해 3월(7.8%)과 비교하면 다소 둔화한 증가 폭이다.

M2는 현금통화,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등 금융상품을 포함한 통화 지표다.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하며 시중에 돈이 얼마나 많이 풀렸는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통용된다.

M2 증가율은 지난 2015년 4월 이후 8~9%대로 높아졌다가 지난해 3월부터 6~7%대를 유지해왔다. 올 2월에는 5.9%로 떨어지면서 2년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3월에는 가계 통화량 증가세가 지속됐지만 기업을 중심으로 민간신용이 위축된 점이 통화량 증가세 축소에 영향을 미쳤다.

기업 M2는 3월 중 7000억원 증가에 그쳤고, 기타금융기관의 경우 2조8000억원 줄었다. 다만, 가계 통화량의 경우 53조원 증가했고, 기타부문은 4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상품별로는 요구불예금이 3조9000억원,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 7조8000억원, 2년 미만 정기 예적금이 3조6000억원씩 증가했지만 MMF는 2조8000억원이 감소했다.

좁은 의미의 통화량인 M1은 한 달 전보다 0.8%, 1년 전보다 10.6% 늘어났다.

금융기관 유동성을 나타내는 Lf(평잔)는 전월보다 0.6%, 전년 동월 대비 7.3% 늘었다. 국채와 회사채 등을 포함한 광의 유동성 개념의 L(말잔)도 같은 기간 각각 1%, 6.9%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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