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서울 재건축·재개발 이주 5만가구 육박
연내 서울 재건축·재개발 이주 5만가구 육박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둔촌 주공 등 강남 4구에만 2만여 가구 대기

[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올해 하반기 이후 서울에서 이주하는 재건축·재개발 수요가 5만가구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지역에서 사업승인 이후 관리처분을 받았거나 앞둔 재건축·재개발 단지는 총 4만8921가구(단독주택 재건축 물량은 제외)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 가운데 전체의 42%에 육박하는 2만462가구가 강남 4구에 몰려 있다. 당장 올해 7월부터 6000가구에 육박하는 둔촌 주공아파트 이주가 본격화된다.

강북에서도 재개발 사업 등으로 이주가 이어질 전망이다. 서대문구의 경우 사업승인∼관리처분 단계에 있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5440가구에 이르고 동대문구 4552가구, 성북구 4151가구, 은평구 2920가구, 양천구 2064가구, 동작구 2003가구 등의 순으로 이주 대기 물량이 많다.

이처럼 이주 대기 물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정부와 지자체는 재건축·재개발 인근 지역의 전세시장이 불안해지지 않도록 이주시기를 조정할 방침이다. 국토교통부와 지자체 등은 이주 시기가 다가오고 있는 사업 추진 단지 가운데 올해 안에 이주가 가능한 단지는 2만9324가구로 추산한다. 이 가운데 강남 4구에 70%가 넘는 2만여가구가 몰려 있다.

이 때문에 강남구 등 지자체는 서울시에 대규모 재건축 단지의 이주 시기 조정을 요청해놓은 상태다. 2840가구 규모의 강남구 개포 주공4단지의 경우 관리처분인가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7월께 최종 이주 시기가 결정될 전망이다.

국토부와 서울시 등은 이처럼 이주 시기조정과 조합 자체 사정 등으로 이주가 늦어지는 곳까지 고려하면 실제 연내 이주가 진행될 물량은 강남 4구 1만1000여가구를 포함해 2만가구 이내로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도시정비 사업의 이주가 전세 불안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지난해와 올해 전세시장이 예년보다 안정돼 있어서 시장에서 우려하는 정도의 전세난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