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올 당기순익 기록경신 일단 '파란불'
은행권, 올 당기순익 기록경신 일단 '파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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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카드 매각익 영향등 1분기 순이익 '사상 최대'
전년 동기 比 50% 이상 급증…약 4조2천억 예상
 
[서울파이낸스 이재호 기자]<hana@seoulfn.com>은행권의 1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 보다 약 50% 늘어난 4조2000억원정도로 예상되면서, 올해도 사상최고 당기 순이익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18일 실적을 발표한 부산은행은 올 1분기 순이익이 76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84억원(59.4%) 증가했다. 대구은행 역시 735억원의 순이익으로 분기 기준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북은행은 오는 25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 하나금융그룹 27일, 국민은행 30일, 우리금융그룹 5월3일, 신한지주 5월4일 각각 1분기 성적표를 발표할 예정이다. 또 외환은행과 씨티은행 역시 5월초에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은행권에서는 1분기 순이익이 올해 최대 당기순이익 기록 갱신의 교두보를 마련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카드 매각이익과 부실채권 매각이익 환입으로 인한 특별이익이 전체이익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은행별 LG카드 매각이익은 국민은행 4350억원, 신한지주 3400억원, 우리금융 3700억원, 하나금융 1800억원, 기업은행 2300억원 수준으로 전망되고 있다.
가장 주목 받은 곳은 국민은행이다.
국민은행은 국내 최대은행답게 1조1,000억 이상의 순이익을 시현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들어 특별한 마이너스 요인이 없이 연초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했던 것이 순익 증가의 밑거름이 됐다는 자체 분석이다.
신한지주와 우리금융 역시 7000억원~8000억원 가량의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40%정도 늘어난 수치다.
특히, 신한지주의 경우 중소기업 대출 중심의 양호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고, LG카드 매각에 따른 추가적인 비용절감 시너지로 인해 순이익은 7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리금융 역시 자산성장 전략과 공격적 영업을 바탕으로 8200억원대의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은 비은행 부문이 상대적으로 약하지만, 1800억원의 LG카드 매각이익등 총 4800억정도의 순이익이 기대되고 있다.
외환은행의 경우 외환·수출입 부문에서 대출자산이 꾸준히 증대되고, 방카슈랑스 및 수익증권의 적극적 판매에 따른 수수료 수입의 증가 등으로 인해 3200억원대의 순이익이 예상된다.
한편, 지주사들을 포함한 시중은행들의 1분기 전체 순이익은 4조2000억원선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 50%가 늘어난 수치다.
특히, 이러한 순이익 호조는 2분기 이후에도 이어져, 올해에도 사상최대 당기순이익 기록 경신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LG카드 매각이익 등 일회성 이익 증가로 인해 올 1분기 은행권의 순이익은 사상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여기에 시중은행들이 비이자수익의 증대 등 수익구조가 다변화되고 있는 데다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는 시점을 2분기 말로 예상하고 있어 순익 증가 폭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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