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출시 앞둔 하이트진로 vs 롯데주류, 승자는?
신제품 출시 앞둔 하이트진로 vs 롯데주류,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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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트진로의 발포주 '필라이트'와 롯데주류의 '피츠(Fitz)수퍼클리어' (사진 = 각 사)

업계, 가격경쟁력 앞세운 하이트진로 우세 점쳐

[서울파이낸스 김소윤 기자] 국산 맥주들이 올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신제품을 야심차게 내놓으며 본격 경쟁에 나선다. 하이트진로는 국내 최초 발포주 '필라이트'를, 롯데주류도 맥주 신제품인 '피츠(Fitz) 슈퍼클리어'로 출시할 예정이다.

일단 시장에서는 기존 맥주보다 40% 이상 저렴하게 내놓은 하이트진로의 발포주가 롯데주류보다 더 우세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26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이트진로의 맥주부문은 216억원의 영업손실을 봤으며 롯데주류 역시 맥주를 포함한 기타주류 부문에서 매출액이 전년 대비 9%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수입맥주들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면서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의 맥주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맥주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최근 신제품을 각각 선보였다. 하이트진로는 90년 역사 주류 노하우로 국내 최초 신개념 발포주 '필라이트'를 출시했다. 이 제품의 알코올 도수는 4.5도로 100% 아로마호프와 맥아, 국내산 보리를 사용한 점이 특징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필라이트는 국내 최고의 양조기술로 선보인 신개념 발포주로 맥아와 보리의 황금비율로 최고의 품질은 유지시키면서 가성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발포주는 20여 년 전 일본 주류시장에 새롭게 등장한 제품이다. 기존 맥주제조공법에 맥아 등 원료 비중을 달리해 원가를 낮추면서도 품질은 동일하게 유지해 인기를 끌었다. 때문에 발포주는 '제 3의 맥주'로 불리기도 한다.

통상 발포주는 맥아 함량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올 몰트 비어(all malt beer)와 비교돼 로우 몰트 비어(low malt beer)라고도 부른다. 이는 맥아 함량을 줄임으로써 원가와 세금 역시 저렴한 가격으로 책정되기 때문에 당시 일본 기업들에게 다소 유리하게 작용하기도 했다.

하이트진로도 이번에 선보이는 발포주 '필라이트'의 출고가격을 기존 맥주 대비 40% 이상 저렴한 717원(355㎖캔 기준)으로 내놓으며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를 볼 계획이다.

반면 롯데주류서 이번에 나온 신제품 '피츠(Fitz)수퍼클리어'은 맥아비율은 80% 이상 들어가는 맥주다. 피츠의 맥아 비율은 100%인 클라우드보다 낮고, 70%인 하이트, 카스보다는 약간 높은 수준이다. 즉 기존에 나왔던 '일반 맥주'와 비슷하고 가격도 기존 제품들과 동일할 것으로 예상된다. 피츠는 충주 제 2맥주공장이 본격 가동되는 5월 말 본격 출시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맥주 소비자의 얇아진 지갑 사정을 고려할 경우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하이트진로의 '필라이트'가 롯데주류의 '피츠(Fitz) 슈퍼클리어'보다 조금 더 치고 나가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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