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평균연봉 10년來 45%↑…최고 '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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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3890만원→2016년 5640만원…평균 1억 이상 상장사 0곳→13곳

[서울파이낸스 정수지 기자]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직원들의 평균 급여가 지난 10년 새 3000만원대 후반에서 5000만원대 중반으로 평균 45%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급여 증가 폭이 가장 큰 업종은 비금속광물이었다. 그러나 작년 평균 급여가 가장 높은 업종은 통신업이었다. 직원 평균 급여가 1억원이 넘는 회사는 10년 전에는 한 곳도 없었으나 지난해에는 13곳에 달했다.

24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724곳, 직원 125만4533만명의 급여 총액은 87조2582억원으로 1인당 평균 5640만원 수준이었다. 이는 10년 전인 2006년 말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648곳, 직원 95만8726명의 1인당 평균 급여인 3890만원 보다 45.0% 늘어난 수준이다.

상장사 직원 1인당 급여 평균은 2007년(4110만원) 4000만원선을 넘은 데 이어 △2012년 4970만원 △2013년 5130만원 △2014년 5300만원 △2015년 5500만원 △5600만원 등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 2015년 전체 근로자의 월 임금총액은 273만4000원, 연봉은 3281만원 정도였고 비정규직 근로자의 월 임금총액은 157만원, 연봉 1884만원 수준이었다. 2015년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직원들의 급여가 5500만원인 것을 고려하면 전체 근로자의 1.7배, 비정규직 근로자의 2.9배 정도 올랐다.

지난 10년간 상장사 직원들의 급여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업종은 비금속광물이었다. 비금속광물 상장사 직원들의 1인당 평균 급여는 2006년 3387만원에서 지난해 5831만원으로 54.0% 늘었다. 이어 △운수장비(51.8%) △전기·전자(50.0%) △철강금속(49.2%) △화학(46.6%) △기계(48.0%) 등 순이었다.

급여 증가 폭이 가장 작은 업종은 건설업으로 27.9%에 그쳤다. 또 △서비스업(37.0%) △의료정밀(38.0%) △운수창고업(40.0%) 등도 증가 폭이 작은 편이었다.

지난해 직원 평균 급여가 가장 높은 업종은 통신업(8357만원)이었다. 뒤이어 △금융업 8142만원 △전기가스업 7656만원 △건설업 6043만원 △운수장비 6000만원 △화학 5840만원 △서비스업 5838만원 △비금속광물 5831만원 등 순이었다.

반면 급여가 가장 낮은 업종은 섬유·의복(3826만원)으로 유일하게 4000만원을 밑돌았다. 음식료품(4579만원), 유통업(4966만원), 의료정밀(4973만원) 등도 상대적으로 낮았다.

평균 급여가 1억원이 넘는 코스피 상장사는 지난해 13곳이었다. 대한유화가 1억1211만원으로 가장 높고 △코리안리 1억1132만원 △하나금융지주 1억1116만원 △S-Oil 1억1081만원 △신한금융지주 1억1020만원 순이었다.

또 △KB금융 1억1000만원 △KTB투자증권 1억886만원 △삼성전자 1억713만원 △한국금융지주 1억351만원 △SK텔레콤 1억270만원 △교보증권 1억118만원 △SK이노베이션 1억100만원 △NH투자증권 1억34만원 등도 1억원이 넘었다.

고액 연봉 상장사에는 금융회사가 가장 많았다. 코스피 상장사 중 10년 전인 2006년, 직원 평균연봉이 1억원이 넘는 곳은 한 곳도 없었다. 이후 2007년 SK증권이 1억870만원으로 유일하게 1억원대였고 2008년에는 HMC투자증권(1억482만원)과 메리츠종금증권(1억422만원) 두 곳이었다.

2009년과 2011년에는 한 곳도 없었고 △2010년 1개사 △2012년 3개사 △2013년 4개사 △2014년 7개사 △2015 14개사 △2016년 13개사가 1억원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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