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 도는 게임광고 트렌드, 다시 '스타마케팅'
돌고 도는 게임광고 트렌드, 다시 '스타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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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마블게임즈는 최근 '리니지2:레볼루션'의 광고모델로 지드래곤을 발탁했다. (사진=넷마블게임즈)

[서울파이낸스 이호정기자] 지드래곤, 설현, 송민호·지코, 김건모 등이 광고모델로 등장하면서 게임업계에 한동안 잠잠했던 '스타마케팅' 열풍이 다시 불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2014년부터 시작된 스타마케팅은 2015년 정점을 이뤘다. 시작은 2014년 배우 차승원을 모델로 썼던 넷마블게임즈의 모바일게임 '레이븐'이다. 넷마블은 마케팅 차별성을 위해 TV 광고로 눈을 돌렸고, 여기에 유명 배우를 기용했다.

이어 이병헌, 이정재, 장동건, 하정우, 하지원, 유아인 등 쟁쟁한 스타들이 직접 게임 속 액션을 재연하는 광고들이 선보였다. 여기에 클레이 모레츠, 올랜도 불룸 등 유명 할리우드 스타까지 게임 광고에 가세했다.

하지만 이내 소비자들은 우후죽순 양산되는 '스타마케팅'에 흥미를 잃고 피로감을 느끼게 되며 지난해 상반기에는 점차 소강상태를 보였다.

이러한 현상은 KBS·MBC·SBS 등 지상파 3사의 게임 광고 수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지상파 3사의 게임 광고 수입은 2012년 48억3000만원에 불과했으나, 2015년 923억9000만원으로 19.1배나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1~8월까지 게임광고 수입은 170억4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소강상태를 보이던 스타마케팅이 다시 늘어나기 시작한건 지난해 말부터다. 여기에 중심에는 넷마블이 있다. 넷마블의 경우 지난해 12월 출시된 이후 모바일 게임 시장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는 '리니지2:레볼루션'에 배우 김명민을 모델로 TV 광고를 진행해 호평을 받았다. 이후 넷마블은 '리니지2:레볼루션'에 지드래곤을 발탁해 광고를 이어가고 있다. 또 사전 예약 중인 모바일 적진점령게임(AOS) '펜타스톰'에는 힙합 아티스트 지코와 송민호를 기용했다.

카카오와 라인콩코리아가 공동 서비스 중인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여명 for kakao'는 AOA의 멤버 설현이 광고 모델로 활동 중이다. 라인콩코리아 관계자는 "다양한 활동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는 설현이 여명 for Kakao와 함께 밝은 판타지 세계를 알리는 데 적합한 모델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그랜드 오픈을 앞두고 있는 신타임즈의 모바일 해상 MMORPG '태양'은 김건모, 우주소녀, 몬스타엑스를 홍보모델로 발탁해 다양한 연령층을 공략하는 스타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 밖에도 엔씨소프트는 '프로야구 H2'에 아이돌 그룹 레드벨벳을, 사이게임즈는 '새도우버스'에 가수 윤상, 개리, 윤건과 개그우먼 박나래가 등장하는 광고 영상을 선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동안 대형게임사를 중심으로 스타마케팅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부족한 게임성을 스타마케팅으로 채우는 전략은 지양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하루에도 수십 가지의 신작 게임이 쏟아지는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스타마케팅은 주요한 마케팅 수단"이라며 "하지만 게임성이 담보되지 않은 게임에 스타마케팅을 통한 인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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