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銀 사회공헌활동, 국내銀보다 '한수 위'
외국계銀 사회공헌활동, 국내銀보다 '한수 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방따른 이미지 제고 노력...은행권 전체로 확산 추세
HSBC은행, 사회공헌 활동예산 75% 환경·교육에 투자
SC제일, Seeing is Believing 한국씨티, 여성사회활동 

[공인호 기자]<ihkong@seoulfn.com>최근 은행권의 수익성이 매년 사상최대치을 경신하는 등 수익성이 크게 제고되면서 공익성 차원에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는 가운데, 외국계 은행들의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이 대대적인 금융시장 개방을 앞두고 금융권의 주목을 받고 있다.

14일 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각 시중은행들이 사회공헌활동에 투입한 자원은 3,509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이를 위해 지원된 은행인력은 896,354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부터 신한, 하나, 기업, SC제일, 한국씨티, 대구 은행 등이 사회책임보고서를 발간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은행권 전체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금융회사의 사회공헌활동을 법적으로 규제하려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이 은행권의 사회공헌활동 확산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한다.
금융연구원에 따르면 국회에 제출된 4개 법안의 주요골자는 감독당국이 금융회사의 공익적 업무를 평가해 인·허가, 등록, 지점 설치·폐지 등에 관한 결정에 반영하게 된다.

시중은행들의 활발한 사회공헌활동이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HSBC, SC제일, 한국씨티 은행의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HSBC은행의 사회공헌활동은 '성공을 함께 나누는 것'이라는 구호 아래 대표적인 경영철학으로 자리매김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사회공헌활동 예산의 75%를 환경과 교육에 집중함으로써 정책의 근간을 미래세대를 위한 투자에 두고 있다.

실제로 HSBC은행은 지난 13일 환경운동연합과 '한국의 습지 생태계 보전을 위한 공동사업 협약식'을 체결하고 습지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을 시행중에 있으며, 지난 2002년부터 중학생을 대상으로 '미래세대 섬환경 캠프'를 주최하고 있다.

HSBC은행에 따르면 '미래세대 섬환경 캠프'는 학생들에게 환경 파수꾼으로서의 책임감을 느끼고 환경 보호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활동으로 '가을 환경 캠페인'과 '겨울 야생동물 보호캠프'와 연계 실시되고 있다. 아울러 '중소기업 환경 경영지원 사업'과 '에너지 및 자원절약 운동'도 시행 중에 있다.
또, 교육부문을 위한 활동으로는 '서울무형문화재 지원사업'과 그룹차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SIFE(Students In Free Enterprise) 후원', 지역사회 어린이를 위한 '영어마을', 초등학생을 위한 '글로벌 리더쉽 캠프',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이해의 항해' 등이 있다.

HSBC 관계자는 "HSBC은행은 사회공헌활동의 노력으로 지난해 파이낸셜 타임즈가 선정한 '환경지킴이상'과 유럽연합상공회의소가 선정한 '사회공헌부문 최우수 기업상'을 수상한바 있다"며 "전통으로 자리잡은 다양한 사회환원활동을 통해 한국사회에 기여하는 기업시민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SC제일은행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은 'Seeing is Believing 캠페인'이다.
앞서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은 지난 2003년 창립 150주년을 기념하여 세계적인 시력보건단체들과의 협력 하에 2,800명의 시력을 회복을 위해 출범했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은 이 캠페인으로 목표보다 두배 이상의 결과를 달성해 향후 100만명의 시력을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에서의 'Seeing is Believing캠페인'은 지난 2005년 제일은행 인수 이후 전국영업점과 스타벅스 매장을 통한 다양한 행사를 통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고 있다.

또, 임직원들의 급여에서 일정 금액을 자발적으로 공제하여 어려운 이웃에 기부하는 '한사랑캠페인'을 6년째 실천해 오고 있다. 올해는 모금된 금액중 2억 6천만원을 비젼케어서비스에 기탁해 안과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동남아 지역 시각장애인들의 안과질환 진료 및 개안수술 사업에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SC제일은행은 지난해부터 임직원들의 상시적인 봉사활동을 위해 '자원봉사 휴가제도'를 도입해 지난 한해동안 475명이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시각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 활동과 다양한 지원사업을 통해 지역사회의 진정한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자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단기적인 지원프로그램이 아닌 지속적인 캠페인을 해나감으로써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실질적인 활동이 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씨티은행 또한 다양한 금융교육 프로그램과 차세대 교육 프로그램, 지역사회 및 기업인의 사업기반 발전 프로그램과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통한 활발한 사회공헌활동을 추진중에 있다. 씨티은행은 특히 2001년부터 이화여대와 연계하여 시행중인 산학협력 프로그램인 '글로벌금융아카데미'를 운영중에 있으며, 2003년에는 한국여성지도자상을 제정·운영함으로써 여성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추진중이다. 아울러 '청소년금융교실', '사랑의 집짓기운동', '경희대학교 NGO 인턴쉽 프로그램'을 진행 중에 있으며 은행직원들을 중심으로 '글로벌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 관계자는 "기업시민으로서 지역사회에 대한 책임과 봉사에도 그 역할을 다하고 있으며 금융교육, 차세대교육, 지역사회 및 기업인의 사업기반 발전 지원을 통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씨티그룹의 찰스 프린스 회장은 한국진출 40주년 기념사를 통해 "올해 한국 내에 있는 씨티 지점을 11곳 더 늘리겠다"며 "한국시장은 매년 5% 정도의 성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대규모 투자를 감행할 수 있을만큼 특별한 시장으로, 성장 전망도 밝다"고 말했다.

또 SC제일은행의 드노마 대표는 지난해 "소매영업 강화를 위해 2-3년 내에 지점 재배치와 확대를 병행한다"는 계획을 밝힌바 있으며, HSBC은행의 마이클 스미스 아태지역 대표는 "현지법인화는 서두를 생각은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공인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