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연봉킹'은 한동우…2년 연속 최고액
은행권 '연봉킹'은 한동우…2년 연속 최고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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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5억원 이상 CEO 8명 평균 10억850만원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취합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한동우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2015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보수킹' 자리에 올랐다. 2015년 보수 2위를 차지했던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도 2년째 같은 순위를 유지하며 나란히 고연봉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각사별 '2016년 사업보고서'를 취합한 결과, 지난해 5억원 이상을 받은 금융지주 회장 및 은행장 8명의 평균 보수는 10억850만원으로 집계됐다.

먼저 한동우 전 신한금융 회장은 지난해 급여 7억3300만원과 상여 8억3800만원 등 총 15억7200만원의 보수를 챙겼다. 한 전 회장의 상여금에는 2015년의 연간 성과를 반영한 연간 성과급 3억9800만원과 장기성과급 2억3600만원, 장기성과연동형 주식보상 2억400만원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한 전 회장은 현직과 전직을 통틀어 은행권 최고 보수를 기록했다. 다만 2015년에 29억700만원의 보수총액으로 경쟁사 회장들에 비해 두배 이상의 보수를 챙겼던 것과 비교하면 금액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경우 조용병 전 행장(현 신한금융 회장)이 9억8500만원의 보수총액을 책정받았다. 급여는 7600만원, 상여는 2억1800만원이다. 조 전 행장의 보수총액은 2015년(6억3100만원)에 비해 3억원 이상 상승했다.

2위를 기록한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급여 6억8200만원, 상여 6억3700만원을 포함해 13억2100만원을 받았다. 현직 CEO 중에서는 김 회장의 보수가 가장 높다. 또 하나금융의 주요 계열사인 KEB하나은행의 함영주 행장은 9억2900만원을 챙겼는데, 급여 6억3100만원, 상여 2억9800만원으로 구성됐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10억24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지난 2015년의 경우 윤 회장의 보수가 5억원 미만이라 공시되지 않았다가 이번에 명단에 올랐다. 윤 회장은 KB국민은행장을 겸직하고 있어, 지주에서 5억5400만원, 은행에서 4억7000만원을 각각 지급받았다.

연봉이 공개된 시중은행장 중에서는 이광구 우리은행장의 보수총액이 6억7400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이 행장의 급여는 3억6000만원, 상여는 3억1400만원이다.

양대 외국계 은행장은 2명 모두 5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았다.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은 급여 4억800만원, 상여 5억5900만원 등 9억8000만원을,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은 급여 4억3200만원, 상여 1억4800억원 등 5억8300만원을 보수로 지급받았다. 특히 SC제일은행의 경우 그레고리 존 포웰 재무관리 본부장이 7억100억원의 보수를 받아 보수 공개 대상에 포함되기도 했다.

지방은행에서는 5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은 CEO가 한명도 없었다. 다만 CEO 외에 임원 중에서 이성룡 전 대구은행 부행장이 6억8500만원의 보수총액을 받아 공시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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