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 불확실성 해소"…대우건설 올해 매각 '청신호'
"회계 불확실성 해소"…대우건설 올해 매각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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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대우건설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대우건설이 최근 회계 리스크를 해소한 데 이어 신용평가사들의 등급하향검토 대상에서도 제외되며 매각 작업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는 대우건설의 장·단기신용등급을 A-, A2-로 평가하고 등급하향검토 대상에서 제외했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다.

나이스신평은 "외부감사인의 회계감사 결과 2016년 결산실적이 회사 공시 잠정실적에서 유의적인 변동이 없고 적정의견이 표명돼 이를 반영했다"며 "해외 프로젝트 관련 대규모 공사 손실충당금 선반영과 주택사업의 이익창출에 기반을 둘 때 중단기적으로 양호한 매출 및 영업이익 시현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며 재무안정성 지표도 다소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나이스신평은 대우건설의 장기신용등급에 대해 A에서 A-로 단기신용등급은 A2에서 A2-로 각각 하향조정했으며 등급 하향검토 대상 등재도 조건부 유지시킨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신용등급 조정으로 대우건설의 회계 리스크가 어느 정도 해소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주가도 크게 회복하면서 매각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건설 주가는 작년 3분기 보고서 거절 사태로 액면가(5000원) 수준인 5080원까지 곤두박질쳤지만 올해 2월 빅 배스 단행으로 6000원대에 올라선 뒤 이달 16일 감사보고서 리스크가 해소되며 7000원선을 넘어섰다. 이날 종가는 주당 7210원으로 최저가를 기록했던 12월28일 5080원보다 42% 올랐다.

이에 증권가에선 대우건설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9000원 수준으로 올렸고 교보증권도 기존 84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매각 작업이 올해를 넘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적자전환 등 잇따른 악재가 불거진 상황에서 대규모 손실을 감내하고 매각하느니 올해 실적 개선 추이를 지켜보자는 의견이 힘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주가가 오르고 있지만 여전히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대우건설을 매입했던 당시 주가 1만8000원대와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이며 마지노선으로 제시한 적정 주가 1만3000원선에도 한참 멀었다.

이와 관련 박창민 대우건설 사장은 지난 28일 열린 주총에서 "올해 핵심 사업을 선별 추진해 수익을 극대화하고 재무안전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도급형 사업은 강화된 리스크 관리체계 아래 철저히 수익성 확보를 전제로 선별적 수주에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 내부역량 및 시장 환경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대우건설의 미래를 이끌어갈 중장기 사업전략을 수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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