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미술품 횡령 혐의로 담철곤 회장 고발
시민단체, 미술품 횡령 혐의로 담철곤 회장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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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시민단체 약탈경제반대행동과 동양그룹채권자비상대책위원회, 예술인소셜유니온, 문화문제대응모임 등은 미술품 위작 및 분식회계 등의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담철곤 회장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사진 = 김소윤 기자)

[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약탈경제반대행동과 동양그룹채권자비상대책위원회, 예술인소셜유니온, 문화문제대응모임 등은 30일 미술품 위작 및 분식회계 등의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담철곤 회장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들 단체는 서울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리온은 계열사인 쇼박스를 통원해 지난 2014년 2월13일 서미갤러리를 통해 마리아 퍼게이의 '트리플 티어 플랫 서페이스 테이블(스테인리스 스틸 가구)'을 매입하게 한 후, 진품은 빼돌리고 서미갤러리로부터 다시 위작품을 입고했다"라고 주장했다.

지난 2013년 5월 장뒤뷔페의 '무제'도 같은 방법으로 다시 빼돌렸는데 이렇듯 담 회장이 고가의 미술품을 기업의 돈으로 매입한 뒤, 위작으로 대체하는 수법을 일삼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미술계에 따르면 '트리플 티어 플랫 서페이스 테이블'과 '무제'의 시가는 각각 2억5000만원, 1억7400억원이다. 오리온 측은 실무자의 실수가 있었다며 답변을 둘러대고 있는 상황이다.

또 이들은 담 회장이 분식회계로 기업의 재산을 횡령했다고도 주장했다. 고발장에는 "담 회장은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오리온 임직원들로 하여금 경조사비, 접대비 등의 명목으로 허위전표를 작성해 해당 수십억원을 횡령했다"라며 "기업은 결코 특정 자본가의 사유물이 아닌데, 담 회장은 이를 무시하고 자신의 사익을 위해 기업의 재산을 함부로 횡령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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