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락 경계·레벨 부담에 상승 전환
환율, 급락 경계·레벨 부담에 상승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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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원·달러 환율이 최근 급락에 따른 레벨 부담을 반영하면서 소폭 반등하고 있다. 밤새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재정정책 효과성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으로 달러화가 약세를 기록하면서 원·달러 환율도 1110.5원에서 연저점을 기록했지만, 서울장에서는 레벨을 높이면서 낙폭을 되돌리고 있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3원 내린 1110.5원에 개장해 오전 9시 35분 현재 전날보다 0.4원 오른 1113.2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주말 트럼프 케어 표결 철회 여파로 향후 정책 추진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면서 미 달러화는 밤새 약세를 나타냈다. 세제개혁과 인프라 투자 등을 기대하면서 확대됐던 인플레이션 기대가 약화되면서 가파른 금리 상승 우려도 낮아졌다.

찰스 에반스 미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가 목표치인 2%를 하회하고 있다고 언급한 점도 약달러 요인으로 작용했다. 에반스 총재는 "미국 경제가 양호한 성장을 지속하면서 인플레이션 기조가 명확한 상황에 직면하는 경우에는 4차례 금리 인상이 가능한 반면, 경기 전망의 불확실성이 커질 경우 2차례가 적절하다"며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에 근접하고 있지만,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가 목표를 하회한다"고 말했다.

이에 미 달러화 지수는 전일대비 0,42% 하락한 99.213p에 거래됐고, 엔·달러 환율은 0.61% 하락한 110.64엔으로 급락했다.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종합지수는 0.2% 상승한 반면, 다우산업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0.22%, 0.1% 하락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도 달러화 약세 압력을 반영하면서 1110.5원에서 출발과 동시에 연저점을 경신했으나, 개장 직후 낙폭을 줄이면서 오전 9시 17분 전날대비 상승 전환했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미 정책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달러화 약세로 원·달러 화율도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며 "다만, 당국의 미세조정 경계와 월말 결제수요를 비롯한 저점 인식 매수세로 장증 추가 하락은 제한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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