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3사, 브라질산 닭고기 판매 중단…"소비자 우려 감안"
대형마트 3사, 브라질산 닭고기 판매 중단…"소비자 우려 감안"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국내산 닭고기 산지 가격이 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국내 대형마트 3사가 브라질산 닭고기 판매를 일제히 중단했다. 브라질산 '부패 닭고기' 논란 때문이다.

이마트는 전국 전 점포에서 브라질산 닭고기 판매를 전면 중단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마트 관계자는 "문제가 된 업체 BRF의 제품을 취급하지 않지만 브라질산 닭고기에 대한 소비자 우려를 감안해 판매를 중단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지난 20일 오후부터 모든 점포의 브라질산 닭고기를 철수시켰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유통 중단 방침을 발표한 날이다.

하지만 식약처와 농림축산식품부는 브라질 정부로부터 BRF의 닭고기가 한국에 수출된 적이 없음을 확인하고 잠정 유통판매 중단 조치를 21일 해제했다.

주브라질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축산물 부정유통으로 문제가 된 21개 작업장은 닭발, 닭고기 부산물, 칠면조 고기, 소고기, 꿀 등을 취급하는 곳이다. 해당 작업장은 홍콩, 유럽연합(EU),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등 30여개 국가에 수출을 했는데 한국은 이에 포함돼 있지 않았다.

통상 브라질산 닭고기는 저렴하고 양이 많아 '순살 치킨' 등 가공 식품에 널리 사용된다. 지난해 국내에서 소비된 닭고기는 70만4000t으로 이 중 수입 닭고기는 10만7399톤을 차지한다. 수입 닭고기 중 브라질에서 수입된 양은 83%에 이르는 8만8895톤에 달한다.

앞서 지난 20일 브라질 연방경찰은 BRF를 포함한 다수의 브라질 대형 육가공업체들이 부패한 고기의 냄새를 없애기 위해 사용이 금지된 화학물질을 사용하거나 유통기한을 위조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브라질산 닭고기에 대해서는 수입단계에서 검역·검사를 강화하고 국내 유통 중인 브라질산 닭고기도 수거해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당초 8월로 예정된 브라질 수출작업장 현지조사도 앞당길 예정이다.

한편 EU와 칠레, 중국은 브라질산 육류 수입을 중단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