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멘트, 코스닥 출사표… "2020년까지 매출액 두 배"
고려시멘트, 코스닥 출사표… "2020년까지 매출액 두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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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국노 고려시멘트 대표이사(사진=IR큐더스)

"2020년 매출액 1500억원·영업이익률 15%"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기자] 호남 지역 유일의 시멘트 전문기업 고려시멘트가 코스닥시장 상장에 나선다. 업계 최초로 친환경 공법을 도입하고, 지리적 이점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했던 장점을 내세워 국내 대표적 건설소재 전문기업으로 우뚝 서겠다는 포부다.

이국노 고려시멘트 대표는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NH스팩3호'(기업인수목적회사)와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고 밝혔다. 고려시멘트와 NH스팩3호와으 합병 비율은 1대 1.1739980이다.

지난 1962년 12월 설립, 5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고려시멘트는 호남 지역의 유일한 시멘트 제조회사다. 포클랜드, 슬래그 등 시멘트와 레미콘, 플라이 애시 등을 주로 생산하고, 본사인 장성 공장을 비롯해 광주, 광양 등에 공장을 두고 있다.

고려시멘트는 업계 최초로 친환경 공법인 '갱내채굴' 방식을 도입, 사업의 효율성을 확보했김다.  갱내채굴은 일반적인 공법인 '노천채굴'과 비교해 분진발생 및 환경오염이 적고 뛰어난 품질의 석회석을 채굴할 수 있어 미래채굴방식으로 각광 받고 있다.

고려시멘트는 또 100년 이상의 가채 매장량을 보유한 시멘트 광산을 확보하고 있다.

이국노 대표는 "저발열시멘트, 플라이애시시멘트, 조강형시멘트, 고화제 등 다양한 특수시멘트를 직접 제조해 댐이나 교각, 초고층 건물 등 다양한 수요도 충족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와 함께 다양한 지리적 이점을 확보하고 있다. 주요 공급· 수요처가 회사의 인근에 위치해 있어 물류비 절감이 이뤄져, 확실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고려시멘트는 호남고속철도공사, 영광대교, 묘도대교 등 지역의 주요 철도 및 교각공사를 수행해온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다양한 지역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해 지속적인 매출기반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2030년 광주도시개발계획, 군산 경제자유구역 새만금지구 산업단지,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등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이처럼 안정적인 사업기반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매년 꾸준한 성장을 시현하고 있다.

지난 2014년 매출액 688억원, 영업이익 74억5800만원에서 이듬해 각각 750억원, 83억7700만원으로 뚜렷한 상승을 나타냈다. 지난해 3분기 현재 644억원, 58억원을 기록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 사업다각화와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해, 오는 2020년 매출 1500억원, 영업이익률 15%라는 원대한 목표를 수립했다"고 강조했다. 매출액 1500억원은 고려시멘트가 지난 2015년에 거뒀던 750억원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다.

고려시멘트는 앞으로 기존 사업의 역량을 강화하고, 사업 다각화, 해외시장 진출 등 여러 방면의 성장전략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모색해 나갈 방침이다.

우선 레미콘, 플라이 애시 등 기존 사업을 본격 확대해 나간다. 광양에 레미콘 신규 공장을 증설한 회사는 이 분야의 기술과 생산역량, 그룹 인프라를 바탕으로 올 해부터 사업확대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한 향후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PHC(고강도 콘크리트 파일) 시장 진출도 본격화한다. PHC는 건설기초소재로서 충격에 강하고 내구성이 좋아 구조물 지반 공사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 대표는 "사업 본격화의 첫 해인 올 해, PHC파일 약 13만톤을 생산하고 향후 생산량을 꾸준히 확대해 PHC시장에 안정적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시멘트는 미얀마 시장 진출도 준비하며 해외로 발을 뻗는다. 미얀마는 대외개방정책 이후 최근 전기, 도로, 항만 등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어 향후 성장을 강화하는 데 안성맞춤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올해 미얀마 현지 유수 업체와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고 양곤시에 레미콘 생산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라며 "내년부터는 사업을 본격화 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얀마 시장 진출을 발판으로 향후 아시아 시장을 본격 공략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고려시멘트는 이번 스팩합병을 통해 손에 쥐게 될 약 150억원의 자금을 △레미콘 회사 인수·설립(40억원) △미얀마 시장 진출(30억원) △PHC 시장 진출(20억원)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회사는 오는 28일 합병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거쳐 오는 5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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