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투자자 4명 중 3명, '40대 이상'
국내 주식투자자 4명 중 3명, '40대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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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기자] 주식투자를 하는 중장노년층의 규모가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국내 주식 시장에서 40대 이상 주주의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결산 상장법인 2070사의 실질주주는 중복 실질주주 제외 시 494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475만명) 대비 4% 증가한 수준이다.

실질주주란, 증권회사 등 예탁자를 통해 예탁결제원에 예탁돼 있는 주권의 실제 소유자를 말한다.

실질주주 형태를 보면 개인주주가 489만명(99.0%)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법인주주는 2만명(0.4%), 외국인주주는 1만7000명(0.3%) 순으로 집계됐다.

1인당 평균 보유주식수는 법인주주가 121만주로 가장 많았다. 외국인 주주는 50만주, 개인주주는 7000주였다.

법인과 외국인 주주는 전체 주주수 중 0.7%에 불과했지만, 보유주식수 비중은 49.5%로 과반에 근접했다.

▲ 표=한국예탁결제원

개인 실질주주 중 40대 이상은 74.1%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주식투자자 4명 중 3명이 40대 이상인 셈이다.

이 가운데 40대가 142만1435명(29.1%)으로 가장 많이 차지했다. 50대가 125만명(25.7%)로 뒤를 이었고, 다음으로 △30대 95만명(19.5%), △60대 64만명(13.3%) △20대 24만명(4.9%) △70대 23만명(4.8%) △20세 미만 7만3000명(1.5%) △80세 이상 5만6000명(1.2%) 순이었다.

실질주주는 40대가 가장 많았지만 보유 주식수로는 50대가 111억주(32.8%)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 97억주(28.7%) △60대 56억주(16.7%) △30대 38억주(11.5%) △70대 22억주(6.8%) 등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실질주주수가 가장 많은 종목은 기아자동차로 19만9659명이었다. 이어 LG전자(18만781명), 현대자동차(17만3631명) 순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카카오가 11만3008명으로 실질주주가 가장 많았고, 셀트리온(10만129명), 서울반도체(5만806명) 순이었다.

전체 예탁주식 수에서 외국인 실질주주 보유주식이 50% 이상인 회사는 43개사로 전년 대비 11개사가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동양생명보험(79.6%)과 한국유리공업(77.6%), 쌍용자동차(76.1%)가, 코스닥시장에서는 한국기업평가(83.2%), 헝셩그룹(75.1%), 골든센츄리(72.6%)의 외국인 실질주주 보유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보면 서울이 144만명(29.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 113만명(22.9%), 부산 33만명(6.6%) 순이었다. 실질주주가 가장 적은 지역은 세종시(1만명)이었고 보유주식 수가 가장 적은 지역은 제주도(2억3000만주)였다.

거주지와 성별, 연령별 분포는 서울시 강남구에 거주하는 40대 남성이 2만8000명으로, 실질주주수와 보유주식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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