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철수설이 끊이지 않았던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올해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는 한편, 강점을 보이고 있는 재건축 수주에도 박차를 가하며 재도약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40억원이었다. 지난해 1·4분기까지만 해도 영업손실이 4348억원에 달했으나 이후 3분기 연속 1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내면서 연간실적이 흑자로 돌아섰다.

이 같은 실적은 강도 높은 경영체질 개선에 나서는 한편 손익관리를 강화한 결과다. 실제로 삼성물산은 지난 2014년 12월 주택사업부를 빌딩사업부로 통합하고 작년 9월에는 주택사업본부를 팀으로 축소시켰다. 영업 인력도 20~30% 줄이고 다른 부서로 재배치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삼성물산은 2012~2015년까지 단 한 건씩의 수주고를 올리는 데 머물렀으며 금액도 재작년 9000억원 규모의 신반포 통합재건축을 제외하고는 모두 5000억원 미만에 그쳤다. 지난해에는 단 한 건의 수주도 하지 못했다. 게다가 지난 4년간 수주한 정비사업도 모두 입찰 경쟁이 아닌 조합 추천을 통한 수의계약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지난해 말 수주 잔액은 31조6260억원으로 2015년 말(40조870억원)보다 21.1% 줄었다. 특히 주택사업은 조직 축소에 나서면서 수주 잔액이 지난해 말 10조1860억원으로 2015년 말(13조290억원)과 비교해 27.9%나 급감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삼성물산이 건설부문을 철수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에 최치훈 사장은 오는 24일 정기주주총회에 앞서 최근 주주들에게 발송한 주주통신문을 통해 "건설부문은 정확한 시장과 적정 상품 기조 아래 양질의 수주를 확대해 내실 있는 성장을 지속하겠다"고 밝히며 철수설을 부인했다.

이어 "아시아 및 중동의 초고층·발전·인프라 분야에서 경쟁력을 더욱 높이는 한편 잠재적 기회가 많은 시장을 적극 발굴해 성장 기반을 튼튼히 하는 노력도 병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삼성물산은 지난달 국내마케팅TF(태스크포스)팀을 신설하며 공공공사와 재건축 사업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내마케팅TF팀은 2개 부서로 구성된다. 전무급 1명·상무급 1명 등 총 14명 규모다. 상무급 1명·실무진 8명으로 구성됐던 기존 조직보다 규모가 커졌다.

현재 삼성물산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초신동아1·2차 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선정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