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마트·온라인, 화이트데이 마케팅 각축전
백화점·마트·온라인, 화이트데이 마케팅 각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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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남성 고객이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초콜릿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신세계백화점)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유통업계가 오는 14일 화이트데이를 겨냥한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장기 불황 속에서도 화이트데이 관련 상품 매출이 매년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3월12일부터 14일까지 화이트데이 기간 매출은 11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처음으로 밸런타인데이 매출(11억원)을 뛰어넘은 것이다.

통상적으로 화이트데이 매출은 밸런타인데이의 70% 수준에 머물렀으나 최근 3년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왔다. 화이트데이 매출 신장에는 판매량보다도 구매 객단가 상승이 주효했다. 밸런타인데이 기간 평균 객단가는 4만원인 반면 화이트데이는 6만원이었다.

롯데백화점 역시 화이트데이 기간 초콜릿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최근 3년간 3월8일부터 14일까지의 매출을 전년과 비교해보면 2014년 1.5%, 2015년 6%, 2016년 20% 증가했다.

이같은 현상은 온라인쇼핑에서도 드러났다. 오픈마켓 G마켓은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초콜릿, 사탕, 잡화 등의 관련 상품이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같은 기준 구매 객단가는 20% 급증했다.

화이트데이 대표 상품인 사탕의 객단가는 29% 올랐다. 고디바, 씨즈캔디 등 수입 브랜드가 인기를 끌면서 초콜릿 객단가도 21% 늘었다.

선물할 수 있는 패션잡화 상품도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커플용 주얼리리의 객단가는  전년 대비 6배 이상(555%) 치솟았다. 이외에도 여성 가방을 포함한 수입 명품은 21%, 주얼리·시계 16%, 스포츠 의류 18% 신장했다.

이에 유통업체들은 화이데이 마케팅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9일부터 14일가지 전국 점포에서 화이트데이 초콜릿 행사를 대대적으로 진행한다. 세계 각국의 유명 브랜드를 모아놓은 것이 특징이다. 대표 상품으로는 최상급 카카오 콩만 사용하는 '라메종뒤쇼콜라', 생초콜릿 브랜드 '로이즈'가 있다. 특히 화이트데이를 만든 일본 마시멜로전문 브랜드 '이시무라'를 단독으로 선보인다.

롯데백화점도 같은 기간 소공동 본점, 영등포점, 노원점 등 7개 점포에서 생초콜릿 '로이즈' 대전을 진행한다. 본점의 경우 초콜릿 특설 매장을 열고 '위고에빅토르'위고에빅토르’, '라메종뒤쇼콜라', '레더라', '레오니다스' 등을 판매한다.

이마트는 오는 14일까지 초콜릿, 사탕, 젤리 등을 2만원 이상 구입하면 5000원 상품권을 증정한다. 단 각 브랜드별 구입액을 기준으로, 브랜드별 합산 금액은 해당되지않는다. 자체 브랜드인 '피코크' 제품은 초콜릿에만 적용된다.

홈플러스는 밸런타인데이에 이어 이번에도 '글플레이 캐쉬' 증정 이벤트를 연다. 230여종의 제과를 판매하는 '월드 스낵 페스티벌' 상품을 2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구글플레이 캐쉬(1만1000원권·포켓몬 영화 1편 무료)로는 모바일 앱과, 게임, 영화 등의 콘텐츠를 구매할 수 있다.

G마켓은 오는 12일까지 '화이트데이 기프트' 기획전을 연다. 화이트데이 선물로는 △랑방 향수 △미니골드 목걸이 △토리버치 여성 지갑·가방 △프라다·구찌 가방 △탄생석 14k골드 목걸이·귀걸이 등을 최대 69% 할인가에 판매한다.

위메프는 주얼리 전문 브랜드 '스톤헨지'와 함께 주얼리 기획전을 진행한다. 스톤헨지는 드라마 푸른바다의전설에서 화제가 됐던 '전지현 귀걸이·목걸이'를 온라인 단독 상품으로 내놓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업태별 특색에 맞춰 각각 화이트데이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며 "백화점은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 대형마트는 실속 상품, 온라인은 향수·주얼리 등 선물 상품을 주력으로 마케팅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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