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더 우선순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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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기자]<hana@seoulfn.com>최근 은행권에서 카드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일부은행에서는 직원들에게 신규회원 확보를 위한 목표치를 할당하고 있으며 이를 고과에 반영한다는 소리까지 들리고 있다.
여기에 직원들에게 신규회원 확보에 열을 올릴 수 있도록 신규회원 1명당 10,000원의 성과급을 지급하는 은행들도 있다.
이처럼 은행권에서 카드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것은 올해 은행권들이 비이자수익의 확대를 위해 카드영업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은행 직원들이 목표치 달성과 더 많은 성과급을 받기위해 묻지마식으로 신규회원을 확보하면서 민원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가장 많은 민원이 발생하는 부문은 신용카드 부가서비스와 관련된 사항. 신용카드의 부가서비스는 대부분 3개월동안 30만원 이상의 카드사용실적이 없으면 사용할 수가 없다.
하지만 이러한 설명을 받지 못한 고객들의 경우 카드사용금액 부족으로 인해 부가서비스를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되어야지만 이를 알게 된다는 점이다.
이러한 문제가 발생되는 이유는 은행직원들이 직접 신용카드 발급 신청서를 받지 않고 제2 또는 제3의 인물을 통해 신용카드 발급 신청서를 받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다수의 은행직원들은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혈연, 학연, 지연 등 3연을 총 동원하면서 이들에게 적게는 1~2장, 많게는 5장의 카드발급신청서를 맡기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신용카드 사용시 유의해야 할 점 등을 제대로 설명받기는 힘든 것이 당연하다.
기자가 만난 A은행 직원은 “신규회원 확보의 대다수는 제가 직접 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 또는 친구들이 대신 해주고 있는 편입니다. 솔직히 저도 고등학교 동창에게 카드발급신청서 3장을 주면서 부탁했으니까요. 그러다보니 제가 직접 카드발급 신청서를 받는 사람들의 경우 자세하게 설명을 하지만, 친구나 가족들의 경우 유의사항을 모르는 사람들인데 이를 설명한다는 것은 거의 무리죠”라고 설명했다.
비이자수익 확대를 위해 카드영업을 강화하겠다는 은행들의 입장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점이 발생되고 있는 상황에서 신규회원 확보를 위해 직원들에게 목표치를 할당하는 것이 과연 최선책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일이다.
 
이재호 기자 <빠르고 깊이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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