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FDS 인공지능 기술 이식…이상거래 미리 잡는다
카드업계, FDS 인공지능 기술 이식…이상거래 미리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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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윤호기자] 카드업계가 점차 지능화되는 카드 관련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이상 금융거래 탐지 시스템(FDS, Fraud Detection System)에 AI(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하는 등 시스템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최근 스스로 정상·이상 거래 패턴을 학습·분석해 부정카드 거래를 사전 탐지하는 인공지능 기술 '딥러닝(Deep Learning)'을 적용한 FDS 개발에 착수, 오는 3분기 중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KB국민카드는 이번에 개발에 들어가는 FDS에 딥러닝과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해 카드 관련 각종 부정거래 탐지 모형을 적용하고, 회원의 사용 패턴 분석을 기반으로 개인별 특성을 반영한 이상 거래 징후를 자동 탐지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기존에 카드발급과 카드이용 등 개별 시스템으로 운영되던 부정거래탐지 관련 데이터도 통합해 종합적이고 상시적인 이상 거래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점차 진화되고 있는 카드 관련 범죄에 대한 사전 대처 능력을 강화하는 것이야말로 거래 안정성을 높여 고객들이 안심하고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고 판단해 개발에 들어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한카드도 지난해 이상징후를 빠르게 차단하기 위해 딥러닝 방식을 도입한 FDS를 개발, 이달 중 카드결제에 적용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신한카드는 이번에 개발·적용하는 딥러닝 방식의 FDS를 통해 이상 거래 징후를 포착할 시 이를 관계 당국과 카드업계에 공유하는 등 공익적인 차원에서 해당 시스템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카드는 FDS 시스템에 사용되는 고객정보 관리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했고, 거래 데이터 부정 사용 모니터링 시스템에는 인공지능 기술인 딥러닝 모형과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모형을 정교화 하고 있다.

나머지 카드사들도 기존 FDS의 고도화 작업을 계획 중이다. 이미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이상 금융거래 탐지시스템을 구축한 BC카드는 올해 안으로 기존 시스템을 한층 더 강화할 계획이다. 이어 하나카드도 최근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FDS에 관한 내부논의를 진행하고, 오는 2018년 도입 계획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 관련 범죄 기술이 점차 고도화되는 것은 물론 다양해지고 있다"며 "카드사들의 FDS 강화 추세는 이와 같은 범죄를 사전에 차단해 회원들이 안심하고 카드거래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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