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가계자산 사상최대치 기록
美·日 가계자산 사상최대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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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硏>"美 경착륙 가능성 낮아…日 투자활성화 대책 필요"
 
[공인호 기자]<ihkong@seoulfn.com>지난해 미국과 일본의 가계자산은 4년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며 사상최대치를 기록했으나, 일본의 투자비중은 미국에 비해 크게 못미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은 낮고, 일본은 자본시장 활성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7일 한국금융연구원이 발표한 미국 연방준비이사회(FRB)의 분기별 자금순환통계(Flow of Funds)에 따르면 지난 2006년말 현재 미국 가계부문의 순자산액은 부동산보다 금융자산 신장세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진 가운데, 직전연도 말 대비 7.4% 늘어난 55.6조달러로 4년 연속 증가해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가계자산은 7.7% 증가한 68.9조달러를 기록했으며 가계부채는 신용 및 모기지대출 등을 중심으로 8.8% 늘어난 13.3조달러로 각각 사상최대치를 나타냈다.
특히, 가계부채 가운데 모기지대출이 9.7조달러(8.9%증가)로 73%를 차지했지만, 이중 연체·차압 등으로 인해 심각성이 부각되고 있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대출은 10% 수준인 약 1조달러에 머무는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금융연구원은 최근 서브프라임모기지發 미국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지난 4년간의 가계부문 순자산 축적(43.4%증가) 등을 감안할 때 급격한 소비냉각의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

미국의 가계자산을 내역별로 살펴보면 금융자산이 8.3% 증가한 42.1조달러로 61%를 차지했고, 부동산자산(tangible assets)이 6.9% 증가한 26.9조달러를 각각 차지했다.
금융자산 중에서는 특히 현금·예금(10.3%증가)과 주식·투자신탁(9.7%증가)의 신상세가 두드러진 반면, 부동산자산은 주택가격 상승률의 둔화영향으로 신장세가 상대적으로 둔화됐다.
 
한편, 일본은행(BOJ)이 발표한 분기별 자금순환통계에 따르면 일본 역시 2006년말 현재 가계부문 금융자산은 경기회복에 따른 소득 및 배당 증가 등의 영향으로 직전연도 대비 1.3% 늘어난 1,541조엔으로 4년 연속 증가하여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재무구조 개선 등을 배경으로 적극적인 투자확대에 나서고 있는 기업부문과는 달리 가계부문은 아직 차입에는 신중을 기하면서 주식과 채권, 투자신탁 등을 중심으로 보유자금을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금·예금 비중(50.5%)은 미국(13.2%)에 비해 절대적으로 높고 주식(일본 11.9%, 미국 30.6%)이나 투자신탁(일본 11.9%, 미국 30.6%) 등의 비중은 아직 낮아 자본시장활성화 및 장기투자 활성화 촉진대책 등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인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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