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3년 來 최저 601억원 배당…"IFRS17 대비"
한화생명, 3년 來 최저 601억원 배당…"IFRS17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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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내부 유보금 적립 불가피…손보사와 명암 엇갈려

▲ (사진=한화생명)

[서울파이낸스 서지연기자] 한화생명이 최근 3년 중 최저 금액인 601억원을 배당한다. 2021년 도입 예정인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新)지급여력제도 등에 대비하기 위해 내부 유보금을 확대하는 차원으로 분석된다.

한화생명은 3일 이사회에서 보통주 1주당 80원의 현금배당을 한다고 공시했다. 시가 배당률은 1.2%, 배당금총액은 601억원 가량이다.

이는 1주당 180원씩, 총 1352억 5024만원을 배당했던 2015년 사업연도에 비해 약 751억원 줄어든 금액이다. 당시 시가배당율은 2.3%이다.

2014년 사업연도에는 1주당 배담금 180원씩, 총 1488억원을 배당했다. 시가배당율은 2.15%에 이른다.

그동안 주식 시장에서 대표적인 고배당 종목으로 꼽혔던 한화생명이 배당을 축소한 이유로는 IFRS17도입과 신지급여력 비율 대응을 위한 준비과정으로 풀이된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IFRS17 도입과 신지급여력 비율 대응 등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삼성생명도 자본확충을 위해 배당 축소를 발표했다. 삼성생명의 2016년도 총 배당금은 2155억원으로 전년도인 3328억원 대비 1173억원(35.3%) 감소했다. 1주당 환산금액은 1200원으로, 전년도인 1800원보다 600원(33.3%)이나 줄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올해 기준서가 확정되는 IFRS17(보험회계기준)과 신 RBC(보험금지급여력)제도 등에 대비하고자 내부 유보금을 확대하기 위해 배당금을 줄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고배당을 해온 교보생명과 동양생명도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배당금을 축소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지난해 실적이 좋았던 손보업계는 올해 '배당잔치'를 벌이고 있다.

삼성화재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2016년도 결산배당금을 2593억원으로 의결했다. 1주당 환산금액은 보통주 6100원, 우선주 6105원이다. 이는 1년전인 5150원(보통주), 5155원(우선주)보다 각각 950원씩 늘어난 것이다. 배당총액 역시 2114억원에서 올해 379억원이나 늘었다.

KB손해보험도 지난 1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주당 600원씩 총 399억원을 배당금으로 결정했다. 이는 전년도 배당총액인 240억원에 비해 159억원이나 늘어난 것으로 최근 5년간 이 회사 배당액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이날 현대해상도 이사회를 열고 2016년 배당총액을 1076억원으로 의결했다. 1주당 1350원으로 전년도 배당금인 750원보다 600원(80%)이나 늘었다. 동부화재 역시 1주당 배당금이 1650원으로 전년(1150원)보다 500원 늘었다. 배당총액은 981억원에서 1044억원으로 63억원(6.4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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