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트럼프 효과에 2100선 안착…코스닥 울상
코스피, 트럼프 효과에 2100선 안착…코스닥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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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차민영기자] 코스피지수가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2100선을 돌파한 채 거래를 마쳤다. 반면 코스닥은 사드 배치 관련 우려에 610선을 재차 하회했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01p(0.53%) 오른 2102.65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상승 출발한 후 2100선 초반에 안착했다.

코스피의 호조에는 미국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정책 기대 등으로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운 게 주효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의 의회 연설이 글로벌 증시에 안도감을 불어넣은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무려 3% 넘게 오르는 초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경기부양 의지를 다시 피력한 데다 달러 강세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것도 수출주인 삼성전자에 호재로 작용한 모양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581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 1070억원, 5970억원 어치를 내다팔았다. 특히 금융투자업계는 무려 7147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선 차익거래는 '매도', 비차익거래는 '매수' 우위로 총 3172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하락 업종이 더 많았다. 전기전자(2.85%)를 필두로 철강금속, 은행, 증권, 금융업, 보험 등은 1%대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음식료업(-2.15%)과 유통업, 기계, 의약품, 운수창고, 운수장비, 섬유의복 등은 1%대 약세를 나타냈다.

시총 상위주도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3.33%)와 삼성전자우(4.75%)는 큰 폭으로 올랐고 SK하이닉스(2.14%), NAVER(5.03%), POSCO(2.82%), 신한지주(0.75%)는 올랐다. 반면 현대차(-0.67%), 한국전력(-1.03%), 현대모비스(-1.76%), 삼성물산(-1.22%) 등은 내렸다.

개별 종목별로는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 보복 우려로 엔터테인먼트 관련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실제 CJ CGV(-7.10%), CJ E&M(-3.84%), 키이스트(-5.42%), 판타지오(-3.45%), 와이지엔터(-2.41%), JYP엔터(-2.34%) 등이 모두 내렸다.

이날 상승한 종목은 317종목, 하락한 종목은 492종목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주도로 코스피지수는 상승했지만 하락한 종목이 더 많았던 셈이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7p(0.53%) 내린 608.93에 마감했다. 엔터주들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코스닥시장도 악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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