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 해외소싱팀, 첫 상품 선봬
BGF리테일 해외소싱팀, 첫 상품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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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 구로구에 거주 중인 회사원 박미선(29세, 여)씨는 지난해 겨울 다녀온 대만에서 먹은 '누가 비스켓'을 구매하기 위해 해외 직구 사이트를 뒤졌다. 배송비와 시간이 오래 걸려 구매를 망설이던 중 우연히 편의점 CU에서 판매한다는 정보를 듣고 집 근처 CU 3곳을 방문한 끝에 누가비스켓을 '득템'했다. 앞으로도 미선씨는 대만에서의 추억이 그리울 때면 간편하게 집 앞 편의점에서 누가비스킷을 구입할 계획이다.

BGF리테일은 '해외소싱TFT(이하 해외소싱팀)' 신설 이후 첫 상품을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BGF리테일은 올해 초 해외소싱팀을 신설하며 글로벌 시장 개척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편의점 업체에서 해외소싱 전담팀을 꾸린 것은 업계 최초로, 그동안 해외소싱 사업은 주로 대형마트, 백화점 등 대형 유통 채널에서 운영해왔다.

이러한 BGF리테일의 도전은 최근 해외 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트렌드가 반영된 것이다. 실제로 CU는 지난해 대만 인기 디저트 '누가비스켓'을 업계 단독으로 직수입하여 1차 물량 3만개를 단 일주일 만에 완판하고 아홉 차례에 걸쳐 총 100만여개를 수입할 정도로 큰 성공을 거둔 바 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신설된 해외소싱팀은 전 세계 각국의 인기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국내 고객들에게 선보이는 한편, 우수한 원재료를 발굴하여 자체브랜드(PB)상품에 적용하는 등 차별화된 상품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 이츠키 미역우동(좌), 이츠키 새우튀김 우동(우) (사진 = BGF리테일)

해당 팀에서 첫 해외소싱 상품으로 선보이는 '이츠키 컵우동 2종(미역 우동, 새우튀김 우동)'은 정통 일본식 우동으로, 일본식 면요리에 대한 국내 고객들의 호감은 높은데 반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생우동 가공상품이 국내에는 드물다는 점에서 소싱이 진행됐다.

'미역 우동'은 다시마와 참깨로 맛을 내 담백하고 고소한 국물 맛을 강조했으며, '새우튀김 우동'은 건새우와 옥수수, 강낭콩을 함께 튀겨낸 큼지막한 플레이크가 들어있다.

상품 패키지에는 일본 지역 마스코트 경연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구마모토현의 인기 캐릭터 '쿠마몬'이 삽입돼 있다. '쿠마몬'은 빨간 볼이 특징인 곰 캐릭터로 국내에서도 두터운 팬층을 형성하고 있다.

해외소싱팀은 국내 토종 브랜드인 CU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수출을 망설이는 해당 상품의 제조업체인 '이츠키사(社)' 담당자를 직접 한국으로 초대해 BGF리테일의 물류센터와 점포를 순회하는 등 각고의 노력 끝에 이번 소싱을 성사시켰다.

이태훈 BGF리테일 해외소싱팀장은 "해외 여행의 보편화, 인터넷을 통한 정보공유가 활성화됨에 따라 해외 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인지도와 호감도가 급격하게 높아지고 있다"며 "이와 같은 트렌드에 맞춰 세계 각지의 상품을 주변의 CU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해외소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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