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커피음료에 각설탕 7개 들어있다…"당류 저감화해야"
시중 커피음료에 각설탕 7개 들어있다…"당류 저감화해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커피음료 평균 당류 함량, 하루 섭취권고량 43% 차지

[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시중 판매하는 컵커피, 캔커피 등 커피음료가 저렴한 가격에 커피를 즐길 수 있지만 1개당 평균 당류 함량 하루 섭취권고량(50g)의 절반 가까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소비자시민모임 '소비자리포트'와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19종의 커피음료를 비교 및 분석한 결과 1개당 평균 당류 함량 21.46g으로 WHO 하루 섭취권고량(50g)의 42.9%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3g인 각설탕 7개에 해당하는 양으로, 커피음료 1개만으로도 하루 섭취권고량 중 절반의 당을 섭취하게 된 셈이다.

▲ 커피음료 제품별 당류 함량 검사결과 (표 = 소비자시민모임)

특히, 기존 제품보다 용량이 큰 300ml짜리 4개 제품은 1개의 당류 함량이 하루 섭취권고량의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나 커피업계의 당류 저감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또 커피음료 200ml당 당류 함량은 13.78g~22.45g으로 제품별 최대 1.6배 차이가 났다. 이 중 '조지아 고티카 아로마라떼'가 13.78g으로 가장 낮았으며 '덴마크 커핑로드 카페봉봉'이 22.45g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덴마크 커핑로드 카페봉봉'은 설탕 외에 가당연유와 카라멜시럽을 첨가해 당류 함량이 높았다. 해당 제품을 생산하는 (주)동원F&B는 음료류 당류 저감 정책에 준해 설탕을 줄여 당류 함량을 20% 저감하기로 한 것이다.

제품별 200ml당 열량은 77.87kcal~151.64kcal로 최대 1.9배 차이가 난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 중 '맥스웰하우스 콜롬비아나 카페라떼'가 77.87kcal로 가장 낮았고, '덴마크 커핑로드 카페봉봉'이 151.64kcal로 가장 높았다.

커피음료 1개당 평균 카페인 함량은 99.39mg으로, 이는 커피전문점인 스타벅스의 카페라떼(355ml, 톨사이즈) 카페인 함량(75mg) 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아카페라 카페라떼'가 38.82mg으로 가장 낮고, '카페베네 리얼브루 드립라떼'가 104.05mg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개 제품은 1개당 카페인 함량이 125mg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체중 50kg 청소년의 카페인 일일 섭취권고량(125mg)을 넘는 수준으로, 청소년은 커피음료 섭취를 통한 카페인 과다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위생 및 안전성과 관련해선 검사대상 제품 19종의 세균수와 대장균군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기준규격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커피음료 1개당 평균 당류 함량은 21.46g으로 WHO 하루 섭취권고량(50g)의 42.9%에 해당하는 수준이었다"라며 "업계는 커피음료의 당류 함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소비자 설문조사(500명)와 편의점 및 대형마트에서 판매 중인 제품을 조사해 식품유형이 '유음료'인 컵커피 12종, 식품유형이 '커피'인 캔커피와 뉴보틀 커피 7종으로 총 19종을 선정했다. 또 커피의 종류는 '라떼' 제품으로 선정했으며 브랜드에 '라떼' 제품이 없는 경우 판매량이 높은 제품을 택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