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수입액 2년 연속 100억달러 돌파
자동차 수입액 2년 연속 100억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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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정수지기자] 국내 자동차 수입액이 2년 연속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사태에도 벤츠, BMW, 상용차 등 판매가 선전한 덕분이다.

15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자동차 수입액은 106억3300만달러(약 12조1000억원)를 기록했다. 전년 107억8400만달러(약 12조2800억원)보다 1.4% 감소했으나 전체 규모는 2년 연속 100억달러를 넘어섰다.

국내 자동차 수입액은 2003년 12억1400만달러로 처음 10억달러를 돌파한 뒤 꾸준히 증가했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제외하면 해마다 5.3~44.0%가량 성장했다. 2015년에도 전년대비 18.3% 늘었다.

다만 폭스바겐 관련 '디젤게이트'가 터지면서 지난해 2500cc 이하 디젤차 수입액은 전년보다 19.0% 떨어진 33억6800만달러를 기록했다. 2500cc 이하 디젤차 수입액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은 무역협회가 이 부분 통계를 집계한 2007년 이후 처음이다.

2500cc 이상 디젤차 수입액도 전년보다 23.6% 감소한 16억2900만달러였다. 실제 폭스바겐은 지난해 1만3178대를 팔아 판매량이 전년보다 63.2% 폭락했다. 작년 12월에는 단 한대도 팔지 못했다. 폭스바겐그룹의 고급차 브랜드 아우디도 지난해 전년보다 48.6% 쪼그라든 1만6718대 판매하는 데 그쳤다.

대신 벤츠, BMW, 토요타 등이 폭스바겐의 공백을 메웠다. 지난해 연간 베스트셀링카 1위에 BMW 대표 디젤차량 520d(7910대)가 올랐다. 벤츠 가솔린모델 E-300(6169대), 렉서스 하이브리드모델 ES300h(6112대)가 그 뒤를 이었다.

브랜드별 판매 1위는 'E-클래스' 인기에 힘입어 메르세데스-벤츠(5만6343대)가 차지했다. 2015년 수위에 올랐던 BMW는 4만8459대 팔았다. 덕분에 고급 모델이 많은 1500cc 이상 가솔린차는 지난해 42억400만달러어치 수입, 전년보다 20.4% 증가했다.

상용차를 대표하는 화물자동차 판매 실적도 좋았다. 지난해 6억6300만달러로 전년보다 85.3% 급증했다. 1500cc 이하 가솔린차와 특장차의 지난해 수입액은 각각 9900만달러, 1억200만달러로 전년보다 8.8%, 20.4%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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