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인 초콜릿, 구입 수량에 따라 국내외 가격 제각각
밸런타인 초콜릿, 구입 수량에 따라 국내외 가격 제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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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한국소비자원이 밸런타인데이 선물로 초콜릿을 구매할 때 수량에 따라서 판매처를 선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단품은 국내에서 복수의 초콜릿은 해외직구(직접구매)가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선물용 수입 초콜릿 제품(세트) 5종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고디바 시그니쳐 트뤼프 컬렉션 9개입 △레더라 컬렉션 24개입 △레오니다스 골드메탈 25구 △로이즈 나마 초콜렛 마일드 카카오 20개입 △씨즈캔디 토피 엣츠 454g(30개입)다.

판매처는 국내 온라인쇼핑몰과 11번가, 옥션, G마켓, 해외 공식 온라인 쇼핑몰, 라쿠텐, 아마존(영국, 미국, 일본), 이베이 등으로 나뉘었다. 구매 가격은 오픈마켓의 경우 최저가를 기준으로 했으며 현지 세금이나 배송료를 포함한 총 구매액으로 산정했다.

먼저 수입 초콜릿을 1개 단품으로 구매할 경우 국내 판매가가 해외직구보다 최소 27.9%, 최대 86.2% 더 저렴했다. 해외직구의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배송요금이 포함되기 때문이다.

가격 차이가 가장 큰 상품은 로이즈로, 국내 가격은 1만8000원이었지만 해외구매 시 3만3524원을 지불해야 했다. 총 구매액에는 해외배송요금 1만9058원이 포함됐다. 레더라, 고디바, 레오니다스 등도 단품은 국내 판매가가 더 낮았다.

반면 씨즈캔디 제품은 1개를 구매하더라도 해외에서 구입하는 것이 더 저렴했다. 판매가는 국내 4만5480원, 해외 3만4979원이다.

▲ 초콜릿 단품 구매 시 국내외 구매가격 비교. (자료=한국소비자원)

그러나 대량으로 구매할 경우 조사 대상 5종 모두 해외 판매 가격이 국내보다 10.8~38.1% 쌌다. 단 일반통관, 미화 150달러 이하에 한해 관세를 면제 받았을 때를 기준으로 한다.

가장 저렴했던 제품은 이번에도 로이즈였다. 면세한도 21개를 구매할 경우 해외에서 23만4032였던 것과 비교해 국내에서는 37만8000원을 지불해야 했다. 해외에서 대량으로 구매할 경우 총 14만3968원을 아낄 수 있는 셈이다.

이외 국내외 가격차 비율을 살펴보면 △씨즈캔디(7개) 37.5% △고디바(7개) 26.4% △레오니다스(3개) 23.8% △레더라(3개) 10.8% 순이다.

▲ 다량의 초콜릿을 구입할 경우 국내외 구매가격 비교. (자료=한국소비자원)

이에 소비자원은 초콜릿 소비가 늘어나는 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를 맞아 관련 사업자들의 국내외 가격 차를 줄일 것을 요청했다. 고디바와 씨즈캔디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요 제품의 가격을 인하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선물용 초콜릿을 구매할 때 국내외 판매가를 꼼꼼히 비교하고 현지 배송 비용 등을 포함했을 때 제품 구매 총액이 면세한도를 초과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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