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지난해 순익 5016억원 돌파…부산銀+캐피탈 '선방'
BNK금융, 지난해 순익 5016억원 돌파…부산銀+캐피탈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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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BNK금융그룹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3.3% 늘면서 5000억원을 넘어섰다.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여파와 금리 인하의 영향권에서 고전했지만, 이자이익 증대와 충당금 축소로 실적을 선방했다는 설명이다. 부산은행과 BNK캐피탈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BNK금융은 9일 지난해 당기순익(지배지분)이 전년대비 3.3% 증가한 501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 경남은행 인수 염가매수 차익(4479억원)을 반영해 8098억원의 순익을 달성했던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지주 설립 처음으로 순익 5000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BNK금융 관계자는 "저금리 저성장 기조에도 핵심예금 증대와 이자이익 증가, 자산클린화를 통한 충당금 전입액 감소로 양호한 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 자료=BNK금융그룹

그룹의 수수료 이익이 17.8% 급감한 1681억원에 그쳤지만, 이자이익이 전년대비 5.2% 성장한 2조1404억원으로 확대됐다. 대손상각비의 경우 4.7% 줄어든 3779억원으로 축소됐다. 그룹의 ROA와 ROE는 각각 0.56%, 7.7%로 전년대비 4bp, 132bp 하락했다.

그룹 총자산은 전년대비 5.1% 증가한 106조3579억원을 달성했다. 저성장 저금리 기조에 양적인 성장은 지양하고, 소매금융 중심의 포트폴리오 개선을 동반한 질적 성장을 추구했다는 설명이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BIS총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선제적인 유상증자와 철저한 위험가중자산 관리로 전년 동기 대비 1.17%p 및 1.93%p 상승한 12.86% 과 9.21% 를 달성했다. 현재 추진 중인 그룹 내부등급법 승인시 추가적인 비율 상승이 예상된다.

계열사 별로 보면 부산은행의 순익이 전년대비 2.1% 증가한 3269억원을 기록했다. 이자이익을 5% 가량 늘리고, 신탁부문 이익도 50% 증대했다. 경남은행의 경우 순익이 전년보다 1.1% 줄어든 2082억원에 그쳤다. 이자이익은 8% 늘었지만, 수수료 부문 수익이 16% 가량 줄었다. 다만, 대손상각비는 10%나 축소해 안정화됐다.

이외에도 BNK캐피탈의 순익이 31.5% 증가한 572억원으로 크게 늘었고, BNK투자증권도 20.5% 늘어난 94억원의 순익을 시현했다. BNK저축은행의 경우 연간 81억원의 손실을 입어 적자 전환했다.

박영봉 BNK금융지주 부사장(전략재무본부장)은 "지난해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 확충으로 바젤Ⅲ 자본적정성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했고, 그룹 IT 센터 착공과 그룹 모바일 핵심 채널인 썸뱅크 출범으로 디지털 금융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며 "올해는 지주사 중심의 '원뱅크-원프로세스'로 경영 효율성 제고하고 비은행 계열사의 지속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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