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 신신제약, 코스닥 상장…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도약"
'파스' 신신제약, 코스닥 상장…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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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한기 신신제약 대표(사진=남궁영진 기자)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기자] 소염 진통제 '파스'로 유명한 제약업체 신신제약이 이달 코스닥 시장 진입에 출사표를 내민다.

김한기 신신제약 대표이사는 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코스닥시장 상장을 선언했다. 제약시장에서의 확고한 지위를 업고 세계적 수준의 기업으로 올라서겠다는 각오다.

김한기 대표는 "이번 코스닥 상장은 자금 조달 목적도 있지만, 무엇보다 투명하고 책임 있는 경영 환경을 만들기 위한 선택"이라며 "향후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출발선"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959년 창립한 신신제약은 피부에 붙이는 '첩부제' 전문 OTC(일반의약품) 제조·판매 기업이다. 국내 최초로 근육통, 타박상 등에 쓰이는 소염 진통제 '파스'를 도입한 우리나라 대표 제약회사 중 하나다.

신신제약이 주력하는 첩부제 시장은 최근 레저·스포츠가 활성화되고, 고령화로 인한 노인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확대되고 있다. 이에 신신제약은 여러 수혜를 얻으며 지난 2015년 기준 시장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렸다. 첩부제 외에도 에어로졸, 외용액제 등 100종 이상의 제품군을 보유하며, 이를 바탕으로 해마다 안정적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신신제약의 최대 강점은 강력한 유통망이다. 회사는 8000여개의 소매약국과 직거래를 통해 제품을 유통하고 있으며, 이러한 강점은 타사의 제품 위탁 판매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CJ라이온의 '아이미루', 삼성제약의 '쓸기담' 등이 대표적이다.

김한기 대표는 "2012년부터 보건복지부로부터 지정받은 필수안전상비의약품의 편의점 판매가 가능해지면서 소비자들은 보다 손쉽게 신신제약 제품을 구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엔 대형마트와 온라인 등 일반 유통망이 점차 확대되는 환경에 따라 신신제약의 제품 매출도 계속해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신제약은 2015년 516억1000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3억9000만원, 38억8000만원으로 영업이익률은 10%를 웃돌았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기준 매출액은 443억4000만원을 나타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5억7000만원, 당기순이익 34억원으로 뚜렷한 실적을 시현했다.

회사는 향후 수출 볼륨 확대를 꾀하고 있다. 지난 달 북미 현지 법인을 설립, 자사의 제품이 직접 진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김 대표는 '이와 함께 빠른 시일 내에 일본과 중국에 각각 합작회사와 사무소를 설치해 공격적으로 해외 진출에 나설 것"이라며 "첩부제와 패치제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헬스케어 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신제약은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 344억1000만원~437억1000만원을 내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세종시 신공장 건설에 투입할 예정이다. 기존 안산 공장에 비해 생산력이 5배에 달한다. 이와 함께 서울 마곡지구에도 연구개발센터를 설립, 적극적 R&D( 연구·개발) 투자로 기존 보유 기술력의 고도화와 신규 파이프라인 확대에 집중할 에정이다.

회사가 공모하는 주식은 325만주로, 희망 공모가 밴드는 5900원~6700원이다. 오는 8일과 9일 기관 수요예측과 16~17일 청약을 거쳐 오는 2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대표 상장 주관사는 KB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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