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스닥 상위 30종목 시총 '폭삭'…'三電 효과' 코스피 '선방'
지난해 코스닥 상위 30종목 시총 '폭삭'…'三電 효과' 코스피 '선방'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차민영기자] 작년 삼성전자 등의 선전에 힘입어 코스피 상위주들의 시가총액이 주요국 증시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코스닥 종목들은 셀트리온의 승승장구에도 불구하고 가장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코스피 상위 30종목의 시가총액은 지난 2015년 말 대비 8.1% 증가해 주요국 증시 대비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1위를 차지한 미국 뉴욕스톡익스체인지(NYSE) 종합지수 상위 종목들의 시총 증가율은 9.8%에 달했다. 3위는 미국 나스닥(4.80%)이, 4위는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톡익스체인지(FTSE)100지수(1.40%)가 차지했다.

반면 코스닥의 시총 증가율은 -12.0%에 그쳐 주요국들 중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이는 하위권의 일본 닛케이225지수(-2.40%), 홍콩 항셍지수(-3.80%), 중국 상해종합지수(-6.70%) 등 아시아 증시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 주요국 시가총액 1위사 시총 증감률 현황. 단위: 백만달러(USD). (자료 = 한국거래소)

코스피 상위 30종목의 시총이 큰 폭으로 증가한 데는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선전이 주효한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코스피 시총 대비 비중은 보통주와 우선주를 포함해 22%가 넘는다.

작년 삼성전자의 시총은 33.0% 증가해 주요국 시총 1위 종목들 중 2번째로 가파른 증가율을 기록했다. 시총은 작년 말 2098억5600만달러로 1년 간 520억달러 이상 증가했다.

이 기간 1위는 시총 증가율 59.4%를 기록한 FTSE100의 로얄더치쉘에 돌아갔다. 반면 닛케이225와 상해종합지수의 경우 중국공상은행(-8.0%)과 도요타자동차(-7.5%) 모두 부진한 행보를 보였다.

코스닥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대장주인 셀트리온은 전년 동기 대비 30.8% 증가해 전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시총은 작년 말 기준 108억8500만달러로 26억달러 가량 늘었다.

또한 주요국 증시 상위 30개사를 통틀어 가장 큰 폭으로 시총이 증가한 종목은 나스닥의 차터커뮤니케이션즈로 연간 시총 증가율이 무려 336.5%에 달했다. 이 회사는 미국에서 2번째로 큰 통신회사로 작년 5월 타임워너에 인수됐다.

같은 기간 FTSE100의 광산기업인 글랜코어는 156.80%를 기록해 2위에 올랐다. 이어 코스닥 상장사 겸 전자부품업체인 AP시스템(144.50%)과 코스피 상장사인 현대중공업(61.30%)은 차례로 3,4위를 차지했다.

한편, 주요국 시총 상위종목의 순위는 고착화되는 현상을 보였다. 실제 코스닥을 제외한 주요국 증시의 상위 30종목들 중 교체 종목은 평균 4종목에 그쳤다. 평균 교체율은 13%로 집계됐다.

잔류 종목의 평균 시총 상승률은 -1.5%로 부진한 반면, 신규 진입 종목의 상승률은 평균 49.6%에 달해 대조를 이뤘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