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그룹제→부문제 개편…민영화 공로자 '고속 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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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구 행장 연임 내정 2주 만에 조직개편…책임경영 강화 방점
상무 4명 1년 만에 부행장으로…임원 15명 성과주의 승진 인사

▲ 정원재 신임 영업지원부문장. (사진=우리은행)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민영화 1기 행장으로 내정된지 2주 만에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3개 그룹제를 부문제로 개편하고, 각 부문장의 책임 경영 권한을 강화했다. 지주사 체제 전환 전담을 위한 미래전략단을 신설하고, 자산관리와 신탁 역량 강화를 염두에 둔 그룹 조정도 완료했다. 조직 개편과 함께 민영화에 기여한 임원 15명에 대한 승진 인사도 발령했다.

우리은행은 3일 국내·글로벌·영업지원그룹으로 구성된 그룹제를 부문으로 격상했다고 발표했다. 부문장이 각 부문의 책임경영을 맡아 조직 간 협업과 업무 조정의 역할을 맡는다. 기존 남기명 국내그룹장과 손태승 글로벌그룹장이 각 부문장을 맡고, 이동건 영업지원그룹장의 후임으로는 정원재 기업고객본부 부행장을 낙점했다.

이번 조직개편에 따라 기존 경영기획단은 경영기획그룹으로 확대 개편해 민영화 이후 사업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한 수익 다변화를 추진한다. 특히 그룹 산하에 미래전략단을 신설해 지주사 체제 전환을 전담토록 할 예정이다.

자산관리와 신탁 시장 급성장을 염두에 두고 WM사업단과 연금신탁사업단을 각각 그룹으로 격상했다. 자산관리 역량과 프로급 자산관리 전문가 육성, 비대면 자산관리 플랫폼 구축을 중점 추진한다. 또 외환딜링과 파생상품 마케팅 등 비이자이익 관련 사업확대를 위해 자금시장사업단을 그룹으로 격상했고, 외환사업단을 글로벌그룹 산하로 재편해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외환영업 확대 및 외국인 고객유치를 활성화할 예정이다.

민영화 성과를 낸 주요 인사를 중심으로 임원 15명에 대한 승진 인사도 발령했다. 부문장으로 승진한 정원재 부행장도 지난해 민영화 추진 과정에서 기업 고객을 투자자로 유치해 과점주주 중 2곳의 자산운용사의 지분매입 참여를 유도하는 성과를 올린 인사다.

기업그룹 부행장에는 IB영업 및 기업금융 실무경험이 탁월한 장안호 HR지원단 상무가 이름을 올렸다. 여신지원그룹 부행장에는 여심심사·기업구조조정 전문가로 지난해 NPL 감축 목표를 달성한 김선규 기업금융단 상무가 승진했다.

특히 부행장 승진자 6명 중 4명(조운행·권광석·신현석·박성일)은 상무 승진 1년 만에 고속 승진 가도를 밝게 됐다. 조운행 업무지원단 상무는 기획력과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 보유 능력을 인정받아 기관그룹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풍부한 국제금융 경험과 홍보·IR을 담당했던 권광석 대외협력단 상무는 IB그룹 부행장을 맡게 됐다.

신현석 경영기획단 상무의 경우 글로벌·플랫폼 중심의 성장전략 구축과 민영화 달성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경영기획그룹 부행장직에 올랐다. 박성일 준법감시인(상무)는 오랜 재무와 세무 경험을 바탕으로 한 탁월한 분석능력과 원칙 중심의 전행 내부통제 수행을 인정받아 부행장 급으로 승진했다.

WM그룹 상무에는 제도개선과 상품제휴 등 WM사업 기틀을 마련한 정채봉 영업본부장이, 연금신탁그룹 상무에는 특화상품 기획력과 탁월한 영업력을 보유한 이창재 영업본부장이 승진했다. 자금시장그룹 상무는 기획과 재무, 자금, 영업 등 다양한 업무경험을 지닌 이종인 기업영업본부장, 차세대ICT 구축단 상무에는 ICT전문가인 홍현풍 前 영업본부장, 풍부한 기업영업 경험을 갖춘 하태중 前 기업영업본부장이 이름을 올렸다.

신설된 미래전략단 상무는 민영화 과정에서 잠재투자자 관리 및 매각 실무를 담당하던 이원덕 미래전략부 본부장이 맡는다. 기획력과 대내외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 김정기 개인영업전략부 본부장은 대외협력단 상무로, 사고예방과 검사업무 제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이대진 검사실 본부장이 검사실 상무로 각각 승진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민영화 이후 달라진 경영환경과 1등 종합금융그룹으로의 재도약을 위해 자율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이 목적"이라며 "이와 함께 철저한 성과와 능력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이번 인사 또한 적재적소에 최고의 결과를 낼 수 있는 임원들로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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