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볼루션-포켓몬 고, 최고 매출 순위 '전쟁'
레볼루션-포켓몬 고, 최고 매출 순위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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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 최고 매출 순위 (사진=이호정기자)

[서울파이낸스 이호정기자]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이하 레볼루션)이 모바일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의 선풍적인 인기에도 최고매출 순위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포켓몬 고가 레볼루션의 최고매출 순위를 넘어설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일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의 최고 매출 순위를 살펴보면 레볼루션은 두 곳 모두 1위에 올라있다. 이어 포켓몬 고는 2위를 기록 중이다.

포켓몬 고는 지난달 23일 설을 앞두고 국내 출시됐다. 국내 출시 당시 해외 비해 뒤늦은 출시와 불안정한 GPS 서비스, 겨울이라는 계절적 요인 등으로 흥행은 기대에 못 미칠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한파에도 불구하고 설 명절 특수를 누리며 '포켓몬 고'는 흥행 돌풍을 기록하고 있다.

와이즈앱에 따르면 포켓몬 고는 출시 첫 주 758만명이 게임을 다운로드 했으며, 그 가운데 92% 698만명이 게임 플레이를 했다. 이는 애플의 아이폰 이용자 수를 제외한 수치로 실제 이용자수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 같은 엄청난 기세에도 레볼루션의 최고매출 1위 탈환은 아직 성공하지 못했다. 이에 관심은 포켓몬 고가 레볼루션의 최고 매출 순위를 넘을 수 있을지에 집중되고 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지난해 12월 14일 출시 이후 양대 앱 마켓 매출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출시 첫달 매출 2060억원, 14일만에 매출 1000억원 돌파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웠다.

업계에서는 현재 포켓몬 고가 레볼루션의 매출 순위를 넘지 못할 것이라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포켓몬 고의 열기가 빠르게 식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해외에서도 포켓몬 고의 초기 흥행이 3개월 만에 식은 전례가 있다.

또 포켓몬 고의 출시가 레볼루션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있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레볼루션을 즐기는 30~40대의 하드코어 게이머와 포켓몬 고의 20~30대 젊은 이용자 층의 중복 유저층이 적다"며 "캐주얼게임과 RPG의 구매율은 많게는 10~30배까지 차이가 나며, 특히 레볼루션의 경우 구매 유저 비중에 3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포켓몬 고의 대규모 업데이트가 오는 3월로 예정된 만큼 아직은 지켜봐야 된다는 입장도 있다. 현재 포켓몬 고는 몬스터 수집 외에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 하지만 업데이트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경우 장기 흥행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관계자는 "포켓몬 고가 레볼루션을 넘을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며 "다만 두 게임 모두 국내 모바일 게임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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