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4분기 352억원 영업적자…G5 부진 영향
LG전자, 4분기 352억원 영업적자…G5 부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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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 14조7777억원, 영업적자 352억원의 성적을 냈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14조5601억원) 대비 1.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사진=LG)

[서울파이낸스 박수진기자] LG전자가 지난해 4분기 352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스마트폰 사업을 맡은 MC본부가 영업손실 4670억원으로 7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LG전자가 적자 전환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 14조7777억원, 영업적자 352억원의 성적을 냈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14조5601억원) 대비 1.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이로써 LG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55조3670억원, 영업이익이 1조3378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전년(56조 5090억원) 대비 2.0%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1조1923억원) 대비 12.2%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사업본부별 실적을 살펴보면, MC(모바일)사업본부의 경우, 매출액 2조 9,036억 원, 영업손실 4670억원. 매출액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V20의 판매 호조, 주력 시장인 북미시장에서의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전 분기(2조 5170억원) 대비 15.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V20 마케팅 투자와 사업구조 개선활동에 따른 비용 발생으로 영업손실이 지속됐다.

H&A(생활가전)사업본부의 경우 매출액 4조433억원, 영업이익 150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 분기(4조2712억원) 대비 5.3% 줄었으나, 트윈워시, 디오스 얼음정수기 냉장고 등 주력 제품들의 국내 판매가 늘며 전년 동기(3조 8295억 원) 대비로는 5.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초(超)프리미엄 브랜드 'LG SIGNATURE(LG 시그니처)' 및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SIGNATURE KITCHEN SUITE)'에 대한 브랜드 투자와 출시 국가 확대에 따른 마케팅 비용 투입으로 전년 동기(2148억 원) 대비 30.1% 감소했다.

HE(TV·PC)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7933억원, 영업이익 1640억원. 매출액은 4분기가 TV 성수기라는 점과 더불어, 올레드 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며 전 분기(4조1415억원) 대비 15.7%, 전년 동기(4조7397억 원) 대비 1.1%, 늘었다.

영업이익은 성수기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와 패널 가격 상승으로 전 분기(3815억원) 대비 57.0% 감소했으나, 프리미엄 TV 판매 확대로 전년 동기(1092억원) 대비로는 50.2% 급증했다.

VC(전장)사업본부는 매출액 8657억원, 영업손실 145억원. 매출액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전기차 부품의 본격적인 판매로 전년 동기(5204억 원) 대비 66.4%, 전 분기(6749억 원) 대비 28.3% 확대됐다.

VC사업본부는 인포테인먼트 분야, 전기차 부품 등 미래 성장을 위한 선행투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폭의 영업손실이 이어졌다.

올해 LG전자는 MC사업본부의 전략 제품의 성공적 출시를 통해 재도약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철저하게 수익성 중심의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고객들의 신뢰 및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제품의 성능, 품질, 안정성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가전 시장은 글로벌 저성장 기조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에너지 고효율 및 프리미엄 융복합 제품에 대한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H&A사업본부는 B2C 사업에서는 超프리미엄 브랜드 LG 시그니처를 필두로 트윈워시 세탁기, 매직스페이스 냉장고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고, 시스템 에어컨, 빌트인, 부품 등 B2B 사업의 성장을 가속화시켜 사업 구조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TV시장의 수요 정체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올레드 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수요는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HE사업본부는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와 같은 차원이 다른 TV로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올레드 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매출 증대 및 견조한 수익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장은 인포테인먼트, 편의제품, 안전부품 간의 전장부품 통합화 요구가 커지고 있으며, 중국 업체들도 관련 사업에 진출하면서 가격 경쟁 심화를 예상했다.

VC사업본부는 인포테인먼트 부문에서는 하이엔드 제품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고도화하고, 앞선 기술력을 기반으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한다. 전기차 부품 사업은 GM '쉐보레 볼트 EV(Chevrolet Bolt EV)'공급 사례를 기반으로 사업 확대에 주력한다.

이 밖에 LG전자는 로봇사업,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 등과 같은 미래사업 준비에도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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