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홈쇼핑 입점 후 일자리 늘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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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로 뚫자 생산·영업 등 인력 확대 나서

[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공영홈쇼핑 입점을 계기로 인력 채용에 나서는 중소벤처기업이 늘고 있다. 새로운 수요처 발굴로 매출이 증가한 게 영향을 미쳤고, 일부는 지속성장을 위해 개발·영업 인력을 뽑았다.

▲ 홈밀맷돌의 믹서 '홈밀맷돌'. 홈밀맷돌은 최근 1년 사이 인력을 4배 가량 늘렸다. (사진 = 공영홈쇼핑)

19일 중소기업청과 공영홈쇼핑에 따르면 맷돌 믹서기 '홈밀맷돌'을 개발한 홈밀맷돌은 지난 2015년 인력이 10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매출이 급증하며 40명 선으로 늘었다. 생산 및 사무직을 주로 채용했다.

이는 회사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지난 2015년 회사 매출액은 5억원에 그쳤지만 지난해는 무려 42억원이나 늘었다.

이재우 홈밀맷돌 대표는 "홈밀맷돌 성공을 바탕으로 신개념 가전상품을 개발 중에 있다"며 "올해는 인력을 80명 정도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홈밀맷돌은 전통 맷돌을 세계 최초로 채택한 믹서로 입자 조절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사회복지법인 무궁화전자도 지난해 장애인 6명을 포함 17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주로 대기업 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OEM)으로 성장했으며 공영홈쇼핑에 자체 브랜드 '바로바로 무선진공 청소기'를 입점하며 인지도를 높였다. 지난해 공영홈쇼핑에서만 바로바로 청소기 20억원 이상을 판매했다.

아울러, 가족기업 등 소규모 기업도 공영홈쇼핑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인력 채용에 나서고 있다.

▲ 가족기업으로 출발한 '조금자 채소잡곡'의 맑은샘자연교육농원은 지난해 7명을 채용하며 직원 수가 10명으로 확대됐다. (사진 = 조금자 채소잡곡 상품 이미지)

채소를 잡곡처럼 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개발한 '조금자 채소잡곡'의 맑은샘자연교육농원은 2015년 직원이 3명에 그쳤는데, 상품이 공영홈쇼핑 인기 아이템으로 자리를 잡자 지난해 5월과 12월 각각 3명과 4명 인력을 뽑아 직원 수가 10명으로 늘었다.

회사의 매출액도 2015년에는 4억원대에 불과했으나 지난해는 14억~15억원 수준으로 증가했다. 조금자 맑은샘자연교육농원 대표는 "아이디어 콘테스트에서 상을 받아 상품화를 했지만 1년여 동안 판로를 찾지 못해 고생했다"며 "공영홈쇼핑을 만나 이제는 일자리를 늘리는 수준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에 창업한 청년기업 테이스티나인도 공영홈쇼핑 입점 후 인력을 3명에서 15명으로 늘렸다. 회사는 TV홈쇼핑에서 보기 힘든 '가자미 식해', '명태 회무침', '고추장 굴비' 등을 외주 제작해 지난해 공영홈쇼핑에서만 40억원 가량 판매실적을 거뒀다.

홍주열 테이스티나인 대표는 "새로운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상품기획, 물류, 영업 인력을 주로 채용했다"며 "지역에 소재한 외주 협력사들도 인력 수요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영홈쇼핑은 우수 중소벤처기업 판로 지원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2016년 중소기업 위상지표'에 따르면 중소기업이 2014년까지 5년간 채용한 신규 인력은 약 227만명에 달할 정도로 중소기업이 국내 일자리 창출을 주도한다.

공영홈쇼핑 관계자는 "중소벤처기업이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서는 상품 수요처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공영홈쇼핑은 우수한 상품을 만든 우리 중소벤처기업과 농어업 기업의 판로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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