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기자간담회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은 은행산업이 생존하려면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최우선 과제로 둬야 한다고 밝혔다.
하 회장은 18일 은행연합회, 금융연구원, 금융연수원, 국제금융센터, 신용정보원 등 5개 기관 공동 신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하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정유년 새해에 우리를 둘러싼 정치, 경제, 금융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며 "우리경제를 둘러싼 주변여건은 '불확실하다'는 사실만을 확실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하 회장은 "경제성장률의 하향 수정이 이어지고, 국내 주력산업의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가운데 가계부채 문제 등 리스크 요인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며 "국내 은행산업은 지난해에도 순이자마진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수익성은 여전히 전 세계 최하위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ISA, 계좌이동제, 계좌통합관리서비스 등 새로운 금융서비스가 도입되고, 인터넷전문은행, P2P, 해외송금 등 핀테크가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며 "경쟁이 더욱 심화되며 새로운 금융분화 시대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하 회장은 '은행업은 계속 필요하지만 은행이 계속 존재할 것이냐'는 근본적인 질문에 직면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은행산업이 생존해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효율성의 획기적 증대, 저수익 구조의 타개와 미래 성장동력의 확보라는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먼저 금융환경의 불확실성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가 최우선 과제"라고 설명했다.
또한 "공유경제로 대표되는 4차 산업시대에는 리스크 관리는 물론 고객 서비스, 업무 프로세스, 대고객 채널 등에 있어 핀테크와의 공생과 공유를 통해 고효율의 새로운 은행의 모델로 탈바꿈해 가야 한다"며 "신성장동력의 확보를 위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고령화사회의 새로운 금융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신탁, 자산관리 등 업무를 강화해 수익구조를 자본효율성이 높은 분야로 다변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은행권 성과연봉제 도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반세기전 경제개발시대의 유물인 호봉제를 털어내고, 노력과 성과에 따라 보상받는 합리적 성과주의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