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희생활과학, 자금난에 워크아웃 신청
한경희생활과학, 자금난에 워크아웃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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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희 생활과학(현 미래사이언스) 대표

[서울파이낸스 박수진기자] 스팀청소기로 유명한 한경희생활과학(현 미래사이언스)이 기업 재무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 절차에 들어갔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경희생활과학은 스팀청소기 이후 신사업에 잇따라 실패하면서 자본잠식 끝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IBK기업은행과 기술보증기금 등 채권단이 보유한 미래사이언스의 채권은 모두 250억원에 달한다.

미래사이언스의 주채권은행인 기업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28일 금융감독원에 워크아웃 절차 개시를 신고하고 현재 회계법인을 통해 기업 상태를 정밀 실사 중"이라고 말했다.

미래사이언스는 한경희 대표가 1999년에 설립한 생활가전 업체로, 스팀청소기 돌풍을 일으킨 대표 기업이다. 지난 2003년 스팀청소기 출시 이후 매출 1000억원에 육발할 정도로 회사가 성장했다.

하지만 스팀청소기 이후 추진한 사업들이 잇따라 실패함에 따라 미래사이언스는 2014년 7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2015년에는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이와 관련해 한경희 대표는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제품 출시나 공급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고객사인 유통업체와 소비자들은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재무구조 조정 차원에서 워크아웃 신청을 하게 됐다"면서 "워크아웃에 들어가면 채무 이자율을 급격하게 낮출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업은행은 오는 3~4월에 회게법인의 기업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해 채권단 회의를 거쳐 워크아웃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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