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 "올해 집값 0.2%↓·전셋값 0.3%↑"
한국감정원 "올해 집값 0.2%↓·전셋값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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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한국감정원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정부의 부동산 공식 통계를 관장하는 한국감정원이 올해 주택매매시장이 전년보다 0.2% 하락하고 거래량은 7.1%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전세시장은 0.3% 소폭 상승하면서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다.

13일 한국감정원 부동산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이 0.2% 하락하며 거래량도 98만건으로 지난해보다 7.1%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채미옥 연구원장은 "국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비롯해 경기 둔화 등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지속과 주택담보대출 적정화 조치와입주물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매매시장은 약보합세로 전환되고 전세시장은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매가격이 약세를 보이면서 주택거래량도 지난해 105만5000건(추청치)에서 7.1% 줄어든 98만 건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주택입주물량은 올해 36만2000가구, 2018년 42만1000가구 수준으로 나타났다.

채 원장은 "11·3부동산 대책 이후 강남3구와 수도권 일부 등 청약조정지역에서 청약경쟁률도 감소하고 있다"며 "올해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잔금대출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전국 청약열기가 당분간 진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셋값은 0.3% 가량 오르면서 대체로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국지적인 입주물량 증가로 전세물량이 집중되는 일부 지역에선 수급불균형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주택 입주 물량은 올해 34만5000가구∼36만2000가구, 내년에는 42만1000가구∼49만5000가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 주택 거래가 다소 줄어들지만 에코세대와 고령층의 주택 매매가 시장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 분석결과 60∼64세 연령에서는 실질 투자수익률이 1%p 상승하면 아파트 매매가격 3.4% 증가하고, 65세 이상 연령에서도 4.5%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산·고령화로 인구 절벽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실제 고령층의 실거래 매수는 증가 추이를 보이는 것이다.

채 원장은 "35∼44세의 아파트 매매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많고, 60세 이상 고령층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도 증가하고 있다"며 "연령별 매매거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정확히 파악해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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