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PC 판매량, 5년 연속 감소세…전년 대비 6.2%↓
전 세계 PC 판매량, 5년 연속 감소세…전년 대비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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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수진기자] 전 세계 PC 판매량이 2012년 이후 5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IT 자문기관 가트너가 발표한 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PC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3.7% 감소한 7260만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PC 판매량은 전년과 비교해 6.2% 감소한 2억6970만 대를 기록, PC 출하량이 2012년 이후 5년째 감소하고 있다.

가트너의 수석 연구원인 미카코 미타가와(Mikako Mitagawa)는 "투인원(2-in-1)과 초경량 노트북과 같은 부문에선 혁신적인 기능을 지닌 제품 등장은 물론, 배터리 수명 향상 등 기술적인 발전이 있었지만 적극적인 PC 사용자 만으로는 전체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PC 시장에 존재하는 다른 유형의 사용자들은 바로 PC 사용 빈도가 낮은 계층"이라며 "이러한 유형의 사용자들은 스마트폰에 높은 의존도를 지니고 있어 PC 제품 수명이 상대적으로 길어진다"고 덧붙였다.

즉, PC 시장의 규모가 PC 사용 빈도가 낮은 층의 시장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적극적인 PC 사용 층의 시장 성장을 상쇄시킨 것. 이에 그는 적어도 내년까지는 PC 시장의 전반적 축소를 막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지난해 4분기에는 상위 6대 업체 중 4개 업체의 PC 판매량은 증가했다. 또한, 상위 3개 업체의 전 세계 시장 점유율도 모두 증가했다. 레노버(Lenovo)는 북아메리카와 EMEA 지역에서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1위를 유지했지만,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일본에서는 여전히 고전했다.

HP는 2위 자리를 유지한 가운데, 3분기 연속 출하량 성장세를 기록했다. HP는 미국과 EMEA 지역의 PC 출하량 부문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면서 해당 지역 평균 보다 높은 성장을 보였다.

델(Dell)도 지난해 4분기에 3분기 연속으로 출하량이 증가했다. 델은 지난 해에도 기업 및 소비자 시장에서 PC를 전략적 사업으로 가져갔다.

에이수스(Asus)는 지난해 4분기에 출하량 기준으로 6대 업체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에이수스는 프리미엄 시장을 중심으로 PC 전략을 개편해 수익을 개선할 전망이다. 가트너는 에이수스의 전략 수정에 대한 주요 원인으로 출하량 하락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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