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4Q 실적호조 상승세…경기민감株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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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예상 2020~2075선… 환율 변동, 상승 제한 요인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기자] 4분기 어닝시즌에 돌입하는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2050선을 넘나드는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철강 등 경기민감주를 눈여겨 볼 것을 주문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 주말(2026.46) 대비 22.66p(1.11%) 상승한 2049.12에 거래를 마쳤다.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799억원, 163억원 어치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은 978억원 어치 차익 실현 매물을 내놨다.

새해 첫 거래일 약보합 출발한 지수는 이튿날 대장주 삼성전자의 사상 최고치 경신과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단숨에 2040선을 넘어섰다. 이후 급상승 부담감으로 약보합 전환했지만, 삼성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에 2050선 목전에서 마감했다.

이번주는 4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되는 가운데, 상장사들의 실적 호조에 대한 기대감에 2050선 돌파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 삼성전자가 컨센서스(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하면서 주요 기업들의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코스피지수 예상밴드는 △NH투자증권 2020∼2060 △하나금융투자 2020∼2060 △케이프투자증권 2025~2075 △KTB투자증권 2020~2060선 등으로 제시됐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의 관건은 빅배스(일회성 비용·누적손실·잠재손실 등을 4분기에 일시적으로 처리하는 회계기법)가 얼마나 제한적일 수 있는가에 달려있다"며 "지난 4분기에 이러한 빅배스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연간으로 구조조정을 시행했고, 금융권도 4분기 충당금 설정 이슈가 크지 않다는 점이 주된 근거"라며 "여기에 법인세 비용의 절감과 일부 기업의 상품 판매가격 인상 등으로 실적 우려가 크지 않다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김예은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잠정 실적이 큰 폭의 호조를 보이면서 4분기 국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수요 회복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경기민감업종(반도체 화학 디스플레이 철강)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미국 증시가 차기 대통령 취임 전까지 조정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등 대외 여건은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임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그간 시중금리 급등을 근거로 상승한 금융업종에 대한 차익실현 전략도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지수 상승 폭이 제한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 호조와 글로벌 매크로(중국 12월 물가·미국 12월 소비판매 등) 개선에도 불구하고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고, 1월 옵션만기주 수급 영향으로 중립 수준의 주가 흐름이 전개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통상 환율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의 시장 초점은 대형주보단 중소형주, 가치주보단 성장주, 수출주보단 내수주에 집중된다"며 "이는 경기민감 수출 대형주의 차익실현 무드를 자극하고, 시장의 박스권 상단 안창 시도를 수급적으로 제약할 소지가 다분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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