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외식업계, 불황 타개 위해 글로벌사업 고삐 당긴다
식품·외식업계, 불황 타개 위해 글로벌사업 고삐 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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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미스터피자, 베트남 및 태국 잇따라 개점& 망고식스 말레이시아 푸총점 내부(우) (사진 = 각 사)

CJ푸드빌 中·SPC 파리바게트 美 '집중'…카페베네, 중동서 가시적 성과

[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식품·외식업계가 올해도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소비자들의 지갑이 좀처럼 열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자 불황 타개책의 일환으로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7일 식품·외식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의 뚜레쥬르는 올해 중국에 100개 이상의 매장을 오픈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중국시장 공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뚜레쥬르는 이미 중국 베이징, 상하이는 물론 톈진, 웨이하이, 쑤저우 등 중국 5대 대표 도시를 비롯해 쓰촨, 산시 등 8개성과 신장위그르자치구까지 진출한 상황이다.

CJ푸드빌의 경쟁사인 SPC그룹의 파리바게트의 경우 올해 미국시장에 주력하겠다는 구상이다. 미국 시장 진출 확대와 더불어 해외 생산거점과 연구센터 설립, SPC 삼립과 식품유통물류기업인 SPC지에프에스를 통한 식자재 공급 및 수출을 늘려 글로벌 사업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2017년 신년식'에서 "미국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다면 다른 국가에서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며 "미국 시장 확대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리바게뜨는 지난 2004년 9월 중국 상하이에 진출한 이후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 현재 중국, 미국, 베트남, 싱가포르, 프랑스에 총 260여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국내 토종 피자브랜드인 미스터피자는 동남아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베트남과 태국에 점포를 잇따라 개점했다.

지난해 12월24일 미스터피자는 베트남 하노이에 '바찌에우점'과 태국 '터미널21 코랏점'을 각각 개점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하노이에 3개 매장, 그리고 인도에도 1호점을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다.

MPK그룹 글로벌본부 관계자는 "베트남과 태국은 동남아 국가 중에서도 인구가 많고 경제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어 시장잠재력이 큰 나라로 꼽히고 있다"며 "태국과 베트남을 교두보로 인도네시아, 말레이지아 등 동남아시아 전 지역으로 진출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커피업계도 해외 매장을 늘려나가고 있다. 망고식스를 운영하는 KH컴퍼니는 지난 2일 인도네시아 외식 기업 마스 밀레니엄 인도네시아(Mas Millennium Indonesia, 루시 프라난또)와 망고식스 등 3개 브랜드 사업에 대한 마스터 프랜차이즈(MF) 계약을 체결했다.

또 쥬스식스, 커피식스 등 자매 브랜드와 함께 인도네시아에 동반 진출할 계획이다. 아울러, 파트너(社)사 망고식스, 쥬스식스 등의 싱가포르 사업도 추진중이어서 동남아 진출은 더욱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커피전문점 카페베네의 경우 지난 12월에 오픈한 사우디아라비아 8호점이 한 달 만에 매출 2억원을 돌파하는 등 해외진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2015년 9월 카페베네는 원두 및 제조 음료 파우더에 할랄 인증을 받은 후, 지난해에만 사우디아라비아 내에 4개의 매장을 오픈하는 등 이슬람 문화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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