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회추위 가동…'포스트 한동우'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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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중 결정한 회장 "물 흐르듯이 진행될 것"

▲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신한금융지주 이사회가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 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후임 선임 작업을 본격화한다. 당장 다음주부터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본격적으로 가동해 후보군 '숏리스트'를 추리고, 이달중 차기 회장을 결정한다.

한동우 회장은 3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7 범금융기관 신년인사회'에서 "이번달 차기 회장을 결정할 것"이라며 "내부 규범 상 임기 만료 두달 전에는 선임 절차를 마쳐야 한다"고 밝혔다. 한 회장의 임기는 오는 3월 24일 만료되며, 임기 두달을 앞둔 이달 말부터는 승계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

또 한 회장은 "이번 주말 경영포럼에서 내년도 사업 계획 등을 구체화하고 나서 지배구조법에 따라 회추위를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오는 6~7일 '신한 경영포럼'을 열고 그룹의 경영 전략을 확정한다.

차기 회장을 결정하는 회추위는 이상경 위원장과 한 회장, 고부인·박철·필립 에이브릴·히라카와 유키 사외이사, 남궁훈 기타 비상무이사 등 7인으로 구성된다. 이중 과반수인 4인 이상의 지지를 받는 후보가 차기 회장으로 선임될 수 있다.

회추위가 본격 가동되면 차기 회장 내정까지 2~3주의 일정이 소요될 것으로 관측된다. 일단 이달 초중순께 3~4명 가량의 차기 회장 후보군을 담은 '숏리스트'를 추린 뒤 최종 면접을 거쳐 늦어도 이달 넷째주까지는 단일 후보를 내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2013년 한 회장의 연임 당시에는 12월 6일 5명의 숏리스트가 추려졌고, 11일 최종 면접이 진행됐다. 현직이었던 고 서진원 신한은행장과 이재우 전 신한카드 부회장이 고사 입장을 밝혔고,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이 면접 직전 불참을 결정하면서 최종 면접에는 한 회장과 홍성균 전 신한카드 부회장 만이 참석했다. 이튿날인 12일 이사회를 열어 숏리스트 발표 일주일 만에 한 회장의 연임이 결정됐다.

차기 회장의 유력 후보로는 현직프리미엄을 얻고 있는 조용병 신한은행장과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꼽힌다. 급변하고 있는 금융환경 속에서 그룹을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현장감각이 중요하다는 게 그룹 내부의 시각이다. 공식 후보군에는 현직 계열사 CEO 뿐 아니라 전직 CEO도 해당된다.

이번 선임에 앞서 승계프로그램을 통해 후보군에 대한 검증 작업을 꾸준히 진행해온 만큼 최종 낙점까지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 회장이 이날 "차기 회장 선임은 물 흐르듯이 진행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 신한금융 관계자는 "차기 회장 선임 과정을 물 흐르듯이 진행하겠다는 것은 수년 간 진행해온 검증을 바탕으로 무리없는 선택을 하겠다는 자신감으로 해석된다"며 "이사회의 인정을 받는 후보가 선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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