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정유년 경영전략 '위기 관리'
건설업계 정유년 경영전략 '위기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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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위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한찬건 포스코건설 사장, 박창민 대우건설 사장, 조기행 SK건설 부회장, 임병용 GS건설 사장, 김재식 현대산업개발 사장. (사진=각사)

경제 위기·정국 혼란으로 부동산 경기 침체 대비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정유년 새해를 맞아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올해 경영전략으로 '위기관리'와 '수익성 창출'을 내세웠다. 주택경기 호조를 보였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경제 위기와 정국 혼란 속에 부동산 경기도 침체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3일 주요 대형 건설사 CEO들의 신년사 내용을 살펴보면 올해 부동산시장은 전매제한 강화, 청약요건 강화, 여기에 미국발 금리인상 압력에다 오름세를 탄 대출금리 등 악재가 산적해 있는 만큼 위기관리에 나서는 한편, 수익성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올해 역시 나라 안팎으로 불확실한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우려되고 환율과 유가불안 등 산적해있는 문제들이 우리 경제와 건설산업에 어떻게 영향을 끼칠지 아무도 섣불리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 사장은 "전례를 찾기 힘든 외부환경의 변화 속에서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더욱 더 지혜롭고 똑똑하게, 신속하고도 기민하게, 우리의 도전상황에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SMART의 철자에 따라 △Speed(신속) △Measurable(측정 가능한) △Attainable(달성 가능한) △Realize(현실화) △Timeless(영원한)라는 다섯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은 '손실 Zero(제로) 리스크 관리', '절대 경쟁력 확보' '현금흐름 중심 경영' 등을 중심으로 올해 경영목표를 제시하고 각 본부, 관계사에 맞게 관련 목표를 구체화해달라고 당부했다.

오는 3월 포스코엔지니어링과 합병하는 포스코건설은 내실경영을 강조했다. 한찬건 사장은 수익 창출력을 극대화해 도태되지 않고 지속 성장할 수 있는 회사가 되자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우량한 수주 풀(pool)을 적극 확대하고, 영업 초기부터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을 제시했다.

박창민 대우건설 사장도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과 신성장 동력 발굴을 화두로 앞세웠다. 박 사장은 "현재의 저성장 기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을 임직원 모두가 실행해 대우건설의 미래를 이끌어갈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김재식 현대산업개발 사장은 종합부동산·인프라 그룹으로 도약할 것을 강조했다. 김 사장은 "현대산업개발그룹은 부동산 관련 전후방 사업을 체계적으로 보유하고 있다"며 "그룹사간 시너지를 통해 주거·임대 운영관리·정보기술(IT)·문화·금융콘텐츠 등 그룹의 사업을 연결하고 파생사업을 창출하자"고 말했다.

GS건설도 혁신과 신성장동력 찾기를 주문했다. 임병용 GS건설 사장은 "경제성장률 전망과 관계없이 개별 기업의 성장은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임직원들의 주체적인 노력에 달렸다"며 "지속 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서 앞으로 5∼10년 후 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을 찾는 한 해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기행 SK건설 부회장은 "2년 연속 흑자경영을 기록했지만 올해에도 안도할 수 없는 어려운 사업환경에 처해 있다"며 "단일 CEO 체제 등 최근 조직 개편과 인사는 불확실한 환경을 돌파하기 위한 의지인 만큼 각 사업부문 모두 사업계획 목표보다 조금이라도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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