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로 본 2017년 유통업계, '변화·혁신'으로 위기 극복
신년사로 본 2017년 유통업계, '변화·혁신'으로 위기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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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사진=각 사 제공)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유통업계가 새해의 경영 화두로 '변화와 혁신'을 지목했다.

2일 유통업계 최고경영자들(CEO)은 신년사를 통해 대내외적인 악재로 인해 올해 경영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이를 타개하기 위한 대책으로 변화와 혁신, 그리고 개혁을 꼽았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임직원들에게 강력하게 주문했다.

5가지 혁신과제로는 △질적 경영을 통한 경쟁력 강화 △사회변화에 대응한 미래 성장 준비 △높은 도덕성과 윤리성 함유 △존경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기 극복을 위한 변화와 혁신 등을 제안했다.

신 회장은 "중국 경제 성장의 감속과 미국 보호무역주의 강화가 예상되고 불안정한 국내 정치 상황에 경제성장률은 높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기업들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불확실성 속에서 생존을 위해 치열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와 열정을 가슴에 품고 변화와 혁신에 힘을 써 달라"며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변화를 이루지 못하는 것을 두려워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 회장은 지난해 10월 대국민사과와 함께 약속했던 기업쇄신을 올해 최고의 그룹 목표로 삼았다. 기존의 수뇌부 역할을 해오던 정책본부를 축소하고 외부 법률전문가를 영입해 준법경영위원회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역시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신년사에서 "과거의 성공요인이 미래를 담보해 주지 못하는 만큼 과거의 성공경험에서 물러서서 성공을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임직원들에게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도 독려했다. "한 순간 길을 잃고 실패를 겪어도 후배들에게 '자율과 창의라는 새로운 정신과 가치'를 남겨줄 수 있다"며 "이것이 그룹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진정한 유산"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새로운 시도나 도전의 노력이 모여야 '그룹의 창조적 DNA'를 만드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CJ그룹은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불황 극복 방안으로 내세웠다. 올해 과제로는 Δ주력 사업 M&A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 Δ신흥국 및 신시장 개척 Δ사업부문별 1등 경쟁력 확보 Δ'완벽'과 '최고'를 지향하는 일류문화 체질화 등을 꼽았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국내외 여러 불안요인으로 경제 성장이 더 둔화될 것"이라며 "큰 목표와 절실함은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도록 만든다"고 강조했다. 또 "절실함이 우리 안의 잠재역량을 깨워 원대한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맡은 바 소임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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