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신년사로 본 올해 카드업계 키워드 '디지털'
CEO 신년사로 본 올해 카드업계 키워드 '디지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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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채정병 롯데카드 사장 (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박윤호기자] 카드업계 최고 경영인(CEO)들이 신년 키워드로 '디지털(Digital)'을 꺼내 들었다. 저수익과 저성장, 급변하는 환경 변화 등 카드업계 전반에 먹구름이 예상되는 가운데 디지털 化(화)로 반전의 기회를 노린다는 복안이다.

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 CEO들은 신년사에서 현 상황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디지털'을 키워드로 꼽았다.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초연결과 초지능으로 대표되는 新(신) 디지털 시대에서는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많은 이슈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신한카드는 올해 전략 방향을 'DT(Digital Trasformation) Drive'로 설정하고, 기존에 추진해 온 속도경영을 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 사장은 이에 따른 세부 추진 과제로 △온·오프라인 지급결제 패러다임 혁신 △빅데이터 분석 역량 업그레이드 △신사업 진출 △해외시장 진출 등을 제시했다.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은 지난해 구축한 디지털 서비스의 성과를 가시화한다는 방침이다. 위 사장은 "올해는 저성장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이미 예견됐고, 대내외 환경의 급격한 변동, 경기 악화 등으로 순탄치 않은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구축한 디지털 인프라를 기반으로 고객이 체감하는 실질적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디지털화를 통해 개개인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도 올해 '디지털 현대카드' 프로젝트의 방점을 찍고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앞서 현대카드는 지난 2015년 10월 디지털 현대카드 프로젝트를 시작, 락앤리밋, 가상카드번호서비스, 페이샷까지 4종의 서비스를 출시하는 것은 물론 지난해에는 실리콘밸리에 디지털 캠프를 설립한 바 있다.

채정병 롯데카드 사장은 핀테크 신규 진입자에 따른 선제적 대응을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채 사장은 "지급결제 시장의 패러다임이 모바일 기반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말하며 △유기 채널의 다각화 △빅데이터 기반의 경쟁력 제고 △고객 중심 업무프로세스 개선 △ICT 변화 환경에 따른 신기술 도입 등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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