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희정기자] KTB투자증권은 2일 현대백화점에 대해 4분기 시장 기대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며 목표주가를 15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는 유지했다.
이남준 연구원은 "지난해 낮은 기저에도 불구하고 4분기 현대백화점 기존점 성장률은 -1% 역성장이 예상된다"며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지난해 11월 백화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하는 등 코리아페스타 등 대대적인 세일 효과가 미미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여기에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4.2로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치를 기록했다"며 "촛불집회, 조류독감(AI), 청탁금지법 등 부정적인 사회 이슈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아직 뚜렷한 소비심리 개선 징후가 보이지 않는 만큼 올해 실적도 큰 폭의 개선은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특히 면세점 특허권 획득에 따라 사전 공약으로 내걸은 매년 200억원의 기부금, 면세점 사업 특성상 초기 비용이 동반되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실적 전망 하향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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